1. 마녀들의 가격
https://novel.munpia.com/216749
마법사의 존재가 드러난 현대배경입니다.
마법사와 마녀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진지 시간이 꽤 지난 상태라 지금은 자연스럽게 융화되어있습니다.
늑대인간이나 엘프 등 다양한 종족들도 있죠.
주인공은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인간 마녀인데 불의 마법을 사용합니다.
마법관련 사건을 담당하는 일반인으로 이루어진 부대도 있는데 이런 부대는 일반적인 현대병기 뿐만 아니라 스크롤 같은 마법적인 도구도 사용합니다.
또한 마법사와 마녀로 이루어진 특무과도 있는데 주인공은 이 특무과에 소속되어있죠.
각종 사건사고를 담당하는 특무과에서 일하는 주인공이 이런저런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입니다.
마법사와 마녀들이 모두 양지로 나온 것은 아니고 아직 은둔하고 지내는 마법사들도 있습니다.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구식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도 많죠.
또한 과거에는 음지에서 서로 싸웠던 사이인데 지금은 같은 공무원으로 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적절하게 오컬트가 융합된 현대배경의 작품들은 대체로 분위기 있는 경우가 많죠.
너무 하이테크는 아니고 사람들에게 익숙한 자동차나 비행기 등이 있는 평범한 세계를 바탕으로 오컬트 느낌을 물씬 풍기는 소설입니다.
2. 내 던전의 이름은 발할라
https://novel.munpia.com/218385
헌터세계에서 던전마스터가 되어 헌터와 싸우는 내용입니다.
원래는 헌터가 되기를 바라던 주인공인데 오히려 던전마스터가 되어서 민간인과 헌터들을 상대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자신도 살아야하니까 공격해오는 헌터들을 상대하지만 나중에는 우연히 휘말려 던전에 들어오게 된 민간인을 학살하는데도 거리낌이 없어지게 되죠.
주인공의 던전에 있는 몬스터들은 바이킹인데 처음에는 바이킹에게 전투를 맡겼지만 나중에는 직접 나서서 전투를 하기도 합니다.
주인공은 헌터들을 죽이고 각종 전리품을 얻을 수도 있고, 스킬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죽으면 던전이 사라지지만 다시 다른 지역에서 던전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몬스터와 주인공도 모두 부활하구요.
일단 소재 자체는 종종 나오는 소재들을 섞었습니다.
헌터물 중에서 지구를 침공하는 쪽의 주인공은 꾸준히 나오는 소재이죠.
여기에 던전마스터물을 섞는 것도 흔한편입니다.
그런데 보통 저렇게 악역이 되는 주인공은 나름의 구구절절한 사연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소설은 그런게 없습니다.
그냥 갑자기 던전마스터가 되고는 아무 거리낌없이 악역이 됩니다.
살인에 대한 각오를 묘사하는 장면이 잠깐 나오기는 하지만 죄책감 같은 것과는 거리가 먼 주인공입니다.
애초부터 작가가 주인공의 심경변화 같은 것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단지 헌터물에서 지구를 침공하는 측의 소설을 써보려고 했다는게 보이는 작품이죠.
지구침공물은 헌터물이 유행하면서 양산형 작품이 많아지다보니 틈새시장을 노리는 클리셰 비틀기의 일종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흔한 헌터물이 지겨운 독자들에게는 수요가 있는 소재이죠.
세계정복은 과거부터 꾸준히 여러 창작물에서 인기있던 소재인데 여기에 지금 유행하는 헌터물과 던전마스터물이 섞인 것이니까요.
다만 이런 작품을 많이 접해보지 못한 독자라면 신선한 느낌이라서 괜찮을 수도 있는데
비슷한 소재의 다른 작품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하위권에 속합니다.
3. 내 상태창에 괴물이 산다
https://novel.munpia.com/218500
현대배경 헌터물에 방치형게임이 섞인 소설입니다.
주인공이 죽인 몬스터가 주인공의 속에서 방치형게임처럼 알아서 모험하면서 점점 성장하는데 그에 따라 주인공의 능력도 올려주는 내용입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포인트를 모아서 능력치를 올리거나 스킬을 얻는 등의 요소가 나오는데 이게 주인공에게 적용되는게 아니라 몬스터에게 적용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강해진 몬스터는 다시 모험을 하면서 주인공에게 더 많은 보상을 안겨주게 되구요.
즉, 주인공은 직접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스스로를 키울 수는 없습니다.
다만 작가가 글을 쓸 때 독자입장에서 다시 한번 읽어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종종 나오는 실수인데 작가는 이후 전개도 알고 있고, 전체적인 세계관이나 설정을 독자보다 더 많이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가가 알고 있는 것들을 독자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작가가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작가도 있죠.
이 작가의 경우 후자에 속합니다.
작가만 알고 있는 설정으로 생각과 행동을 좌지우지하다보니 등장인물들의 자연스러움이 줄어들고 꼭두각시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종종 나오는 소설이 있죠.
이 작품은 꼭두각시까지는 아니고 어느정도는 자연스러움이 남아있지만 좀 더 독자가 이후 전개나 설정 등에 대해 납득하기 쉽도록 적절히 떡밥을 뿌리거나, 주인공의 생각과 행동 등으로 어느정도 힌트를 주고 진행을 자연스럽게 하는 것을 연습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서프라이즈를 위해서 일부러 숨기는게 아니라 애초에 독자입장에서 글을 읽어보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니까요.
이번에 읽은 소설 중에서는 1번 마녀들의 가격이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3번 내 상태창에 괴물이 산다도 재미있는 편입니다.
작가만 알고 있는 설정을 독자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나와서 살짝 아쉬웠지만 그게 너무 크게 티가 나는 다른 소설과는 달리 비교적 글이 부드럽게 읽히는편입니다.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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