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이버펑크 게임 속 해커로 살아가는 법
https://novel.munpia.com/199126
근미래 디스토피아 SF물입니다.
유명 RPG게임 섀도우런의 세계관과 설정을 바탕으로 작가가 입맛대로 고친 배경입니다.
총이 있고 사이보그가 있는 근미래 SF 세계관에 엘프 등 판타지 종족이 함께 도시에서 생활하는 배경입니다.
국가는 대부분 붕괴되고 군사력과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도시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원래 섀도우런은 2050년~2090년이 배경이라 현대와 비슷하게 화약을 사용하는 총이 주류를 이룹니다.
각종 전자기기도 있으며 매트릭스공간에서 해커와 보안전문가들이 싸우기도 하는 미래배경인데 판타지 종족과 더불어 마법이나 정령까지 존재합니다.
주인공은 해커인데 사실상 불법적인 일을 하는 용병이라고 보면 됩니다.
치안이 좋은 상류층의 거주지와 달리 빈민층이 거주하는 곳은 갱단도 있고 전자마약에 중독된 노숙자들도 있습니다.
이런 치안이 좋지 않은 곳에서 암살이라던지, 특정 집단의 본거지에서 정보를 훔친다던지 온갖 위험한 일을 담당하는 러너라는 용병들이 있습니다.
주인공은 그런 러너 중 하나로 포지션이 해커입니다.
전자기기로 잠겨있는 문을 해킹해서 연다던지, 경보장치가 울리지 않게 해킹한다던지
감시카메라를 장악해서 적의 동향을 살피고 아군의 행동을 감추는 등 팀을 지원하는 역할입니다.
원래 주인공은 이런 설정의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1회차 엔딩을 보고 나서 갑자기 게임세계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능력치는 초보 러너보다 압도적으로 좋고 여러가지 이 세계와 관련된 지식도 알고 있습니다.
다만 메인스토리대로 흘러가는 게임이 아니라 랜덤한 임무를 받아서 해결하는 게임이다보니 주인공이 알고 있는 지식으로 손쉽게 승승장구하지는 못합니다.
주로 러너는 4명 정도의 소규모 팀을 구성해서 임무를 해결하는데 고정멤버로 구성된 팀도 있지만, 매 임무마다 다른 멤버가 모집되기도 합니다.
그런 러너와 의뢰인을 중계해주는 업자들이 있는데 픽서라고 불리며 단순히 의뢰를 소개해줄뿐만 아니라 러너를 위해 각종 정보를 제공해주기도 하고, 불법적인 일을 하는 러너들이 척을 진 집단으로부터 숨을 수 있도록 세이프 하우스를 마련해주기도 하는 등 여러가지 역할을 하는데 주인공도 이런 픽서를 통해 임무를 소개받습니다.
작가가 섀도우런을 재미있게 했는지 이 게임의 세계관을 사용해서 소설을 썼는데 모든 면에서 원본에 충실한 것은 아니고 이것저것 오리지널 설정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원래 섀도우런은 1980년대에 나온 TRPG로 D&D처럼 테이블(Table)에서 대화(Talk)를 하며 필요할 때는 주사위도 굴리는 게임입니다.
TRPG를 모르는 사람은 턴(Turn)이나 택틱스(Tactics)를 의미하는 줄 알더군요.
단어만 끼워맞추면 그것도 말은 되지만 TRPG라는 용어 자체는 Table-Talk Role Playing Game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이 섀도우런 세계관을 바탕으로 각종 PC게임도 나오고, 보드게임도 나오고, 소설도 나왔는데 작가가 접한 것은 이 중 섀도우런:리턴즈라는 PC게임입니다.
작가 스스로 TRPG 섀도우런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섀도우런:리턴즈는 2013년 올해의 게임(Game of the Year), 일명 GOTY에도 선정된 인기작으로 이후 확장팩도 여러개 나왔습니다.
2013년은 라스트 오브 어스와 GTA5가 각종 상을 휩쓸었지만 GOTY는 수많은 게임들이 선정되는데 그 중 섀도우런:리턴즈도 포함되었던 것이죠.
섀도우런:리턴즈의 게임 시스템은 재기드 얼라이언스(Jagged Alliance)의 SF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소규모 인원으로 팀을 구성해서 임무를 수행하는 턴제 택틱스 게임으로 적을 섬멸하기보다 최대한 전투를 피하고 목표만 완료해도 되는 방식이죠.
이런 설정의 게임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라 그런지 주로 몰래 잠입해서 정보를 훔치는 등 최대한 전투를 피하는 방향으로 임무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불필요한 전투는 피하는 것이 좋고, 부상을 입으면 손해인데다 탄약을 소모하면 그것도 돈이니까요.
문피아 무료작 중에서는 비교적 분량이 많은편입니다.
편수도 좀 되는데다 편당 분량도 상당하죠.
다만 유료화를 하게 된다면 저작권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D&D의 판권을 가지고 있는 Wizards of the Coast처럼 엄청 까다롭게 단속하는 것은 아니지만 엄연히 저작권이라는 것이 있으니까요.
처음 섀도우런 TRPG를 만든 FASA Corporation이 한번 폐업을 한적이 있고, 이후에도 원작자가 이 회사 저 회사를 설립하고, FASA의 저작권도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되었다가 다시 원작자가 되찾았다가 하면서 저작권이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가장 최근만 보면 원작자 중 한명인 Jordan Weisman이 Harebrained Schemes, LLC를 설립하고 섀도우런:리턴즈를 개발했는데 이 회사가 또 Paradox Interactive에 인수된 상태입니다.
다만 작가가 영어를 못한다고 하니 다른 사람의 도움이 없다면 이 소설이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고 유료화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저작권을 무시하고 그냥 유료화하면 문제가 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섀도우런의 설정을 너무 명백하게 사용했습니다.
작가의 오리지널 설정이 들어갔다고해도 그게 면죄부가 될 수는 없죠.
참고로 섀도우런을 바탕으로 정식으로 출판된 소설도 수십권에 달한다고 합니다.
요즘 문피아에 SF물의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그 중에서 꽤나 완성도 높은 작품입니다.
설정은 오래동안 검증된 원작이 있으니 탄탄한 것이 당연하고, 스토리도 비교적 흥미롭게 진행됩니다.
다만 오타가 상당히 눈에 띄는 편입니다.
댓글로 독자들이 오타를 알려주던데 그걸 보고 수정했다는 작가의 답변이 있음에도 또 다른 오타가 있더군요.
오타 때문에 도저히 못 볼 정도는 아니지만 한두편이 아니라 소설 전체에 걸쳐서 골고루 오타가 나오는데 독자들의 오타 제보가 계속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작가가 퇴고를 안하는지 최신화에서도 오타가 계속 나오더군요.
2. 슈퍼스타 오리온의 남편이 접니다.
https://novel.munpia.com/206336
현대배경 로맨스물입니다.
애가 셋인 주부가 슈퍼스타가 되었는데 그 남편이 주인공입니다.
첫화에는 부인의 인터뷰로 시작되는데 두사람의 만남을 회상하는 내용입니다.
주로 남자주인공 시점에서 진행되며 가끔 여자주인공 시점이 나옵니다.
대학에서 복학생과 신입생으로 처음 만난 장면부터 시작합니다.
우리나라의 로맨스 소설은 보통 여주인공 시점이 많고, 특히 현대배경은 백마탄 왕자님이 남주로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것과는 전혀 다른 이 소설은 신선한면이 있습니다.
일본 소설에는 이런게 꽤나 많았지만 문피아에서 연재되는 로맨스 소설 중에 이런건 정말 드문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로맨스 소설도 좋아하는 편인데 문피아는 로맨스 소설과는 이미지가 동떨어져있죠.
가끔 문피아에도 괜찮은 로맨스 소설이 연재되기는 하지만 독자층을 잘못 겨냥해서 인기를 못끌고 낮은 조회수를 전전하다가 연중하는 작품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 소설은 남자가 읽어도 재미있는 로맨스 소설입니다.
다만 연애파트가 너무 빨리 지나가고 갑자기 스토리가 쭉쭉 진행됩니다.
3. 사악한 리치의 낙원
https://novel.munpia.com/208540
판타지 배경 TS물입니다.
사악한 리치가 세계를 상대로 전쟁을 하고 있는 상태인데 주인공은 패배한 기사입니다.
그리고는 인형이라고 불리는 소녀의 몸에 영혼을 넣어진채 리치가 만든 낙원에서 생활하고 있죠.
이 낙원에는 주인공 말고도 수많은 인형들이 있습니다.
주인공 같은 기사뿐만 아니라 장군, 성녀 등 다양한 사람들이 영혼을 사로잡힌 상태인데 모두들 자신들의 나라에서는 영웅으로 불렸었습니다.
주인공은 다른 영웅들에 비해서는 명성과 실력이 조금 떨어지는 편이죠.
그 중에는 리치에게 협조적인 사람도 있고, 비협조적인 사람도 있으며 리치의 제자인 마녀들이 낙원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 사람들은 가끔 원래 육체를 되찾아 데스나이트가 되어 리치가 내린 임무를 수행하기도 합니다.
인형의 몸에 넣어진 영웅들 중 비협조적인 사람들은 마녀들이 조교를 하는데 육체적 고통보다는 수치를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째서 리치가 전쟁을 하고 있는지, 낙원은 왜 존재하는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예전에 읽었던 소설인데 이번 공모전에 맞춰서 재연재를 하더군요.
나중에는 연재주기가 극악이 되기는 했지만 연중은 아니고 정말 가끔 한편씩 올라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에 재연재를 하는걸 보면 비축분을 쌓아뒀나봅니다.
다만 리메이크는 아니고 기존 연재분을 재연재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오래된 소설이라 요즘 유행과는 동떨어져있는데다 문피아에서 TS물은 비주류에 속해서 예전에도 인기는 별로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조회수 안나오면 일치감치 연중하는 작품들과 달리 기존에 보여줬던 모습이 있어서 일단은 예전에 봤던 분량까지 연재되는 것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저는 가리는 장르가 없기 때문에 괜찮지만 문피아보다는 조아라쪽에 연재하는 것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되는 소설입니다.
이번에 읽은 소설 중에서는 1번 '사이버펑크 게임 속 해커로 살아가는 법'이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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