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은 소설들 #48(문피아)

1. 스포주의)걸그룹 매니저로 전직합니다
https://novel.munpia.com/187694


현대배경 특수능력 매니저물입니다.

스포일러라는 특수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창작물의 결말을 미리 알 수 있는 능력입니다.
그런데 이게 예능에도 적용되다보니 어떤 장면이 인상적이었는지를 알 수 있어서 출연진들의 행동을 어느정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예능 보조작가로 활동하면서 레전드 장면을 많이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주인공입니다.
그러나 메인작가가 되기에는 능력이 부족해서 방송국에서도 몇 번 밀어주다가 전부 망하고 나서는 만년 보조작가 신세이죠.

그러던 중 갑자기 미션창이 뜨면서 걸그룹을 만들라는 미션을 받는데 실패할 경우의 스포를 보니 자신과 가족에게 불행이 닥쳐오는 미래가 보입니다.
예능작가를 때려치우고 걸그룹을 준비중인 업체에 인맥으로 들어갑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이쪽 장르에서 유행하는 흔한 작품과는 조금 다른 능력 같은데
갑자기 미션창이 나오고, 다른 사람의 스탯을 볼 수 있게 되면서 흔한 연예계물로 바뀝니다.

글 자체는 양산형 연예계물보다 괜찮지만 읽어보니 업어키운 걸그룹 하위호환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더군요.
100화가 넘게 연재된 상태라 무료작 중에서는 분량도 있는 편이고 재미도 있는편입니다.





2. 제대로 된 도둑질
https://novel.munpia.com/201036

현대배경 이능력물입니다.

헌터물 같은 느낌보다 각종 이능력을 활용해서 사회에 공헌하는 것이 일반적인 세계입니다.
예를 들어 불을 다룰 수 있으면 소방관이 될 수 있다는 식으로 나옵니다.

능력은 신위들이 주는데 성좌물과는 조금 비슷하면서도 다른게 신위들은 현재 봉인되고 절대신이 신위들의 능력을 빼앗아서 사람들이 성인이 될 때 랜덤하게 신위의 능력을 부여해줍니다.
예전에는 한명의 신위가 여러 사람에게 능력을 부여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하나의 능력을 한사람에게만 주고 있다고 합니다.
신위들은 능력을 얻은 인간들이 활동하는 것을 구경하는데 재미를 추구하다보니 과거에는 사회가 혼란스러웠다고 합니다.

신위들이 봉인된 현재는 비교적 평화로운 상태이죠.
주인공이 능력을 얻는 해에 봉인된 신위들이 풀려날 조짐이 보이면서 사건이 진행됩니다.

주인공은 도둑의 신위 능력을 얻는데 이것저것 훔칠 수 있는게 많습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훔칠 수도 있고, 힘을 훔칠 수도 있고, 기억을 훔칠 수도 있습니다.


뭔가 다듬어지지 않은 날것의 느낌을 주는 소설입니다.
소재 자체는 비교적 흥미로운데 글이 너무 톡톡튄다고 할까, 중구난방이라고 할까 그런 느낌을 줍니다.
설정을 글에 자연스럽게 풀지는 못하지만 작가가 따로 설명을 해줘서 그래도 이해가 가는데
작가가 생각하는 스토리로 전개하기 위해 너무 급발진을 하는 편입니다.

다른 소설도 이런 경우가 있는데 보통 개연성 문제에 휘말리죠.
그런데 이 소설은 작가가 개연성 문제를 어느정도 상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래서 다듬어지지 않은 날것이라는 느낌을 받는 것이죠.

뭔가 초보작가 느낌이 들기도 하고, 중고등학생이 쓴 느낌이 들면서도 흥미는 계속 유발시키는 특색있는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