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Jayke Cipher
키워드 :
영문
, 차원이동, 이세계, 시스템, 성장, 모험
갑작스럽게 출몰한 수많은 몬스터로 인해 멸망해버린 지구.
홀로 살아남아 사막 한 가운데의 방어시설에서 오랜 세월 버텨온 제이크는
유일한 취미생활인 몬스터관찰을 즐기며 외로이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엔 온갖 방어시스템조차 저지하지 못하는 막강한 몬스터가
기지로 침공해 들어오고, 산 채로 먹히기 직전에 어쩔 수 없이 최후의 선택을 합니다.
멸망이 오기 전 보급된 가상현실캡슐로 뛰어들어 가는 거였죠.
이 캡슐은 원래 아포칼립스가 오기 전엔 게임용으로 개발되던 거였지만
멸망이 찾아든 후에는 인류 최후의 보루이자 탈출구로 목적이 변경됩니다.
언뜻 보기엔 인간의 정신을 디지털화해서 네트워크에 업로드하여
정보생명체로서 새로운 삶을 부여하는 기능인 것 같지만,
분위기를 보니까 그냥 이세계 전이용 도구인 것 같더군요.
어쨌든 캡슐에 뛰어든 제이크는 정체불명의 존재와 만나 짧은 조언을 듣습니다.
세계와 세계를 잇는 통로에서 유일무이한 기회가 올 것이니
반드시 강렬하게 염원하여 원하는 것을 움켜쥐라고.
그 조언을 충실하게 따른 제이크는 세 가지 스킬을 획득하게 됩니다.
신화급 스킬 <안전구역>
서사시급 스킬 <방어마법>
전설급 스킬 <코드마법>
그렇게 밑천을 마련한 제이크가 낯선 이세계에서 겪는 모험담입니다.ㅎㅎ
스킬 자체는 성장잠재력이 엄청난 고등급의 능력이지만
당장은 레벨이 낮아서 먼치킨과는 거리가 멉니다.
약한 건 아니고 적재적소에서 활약도 하지만 무쌍 찍으려면 멀었죠.
이 작품의 장점은 게임시스템이 아니라 모험 그 자체에 있습니다.
이국적인 풍경, 독특한 이종족들과 그들만의 다채로운 문화,
오랜 시간 세기말 지구에서 홀로 살아오며 특이한 정신세계를 갖게 된 제이크가
신세계를 만나며 느끼는 경이와 즐거움, 새로운 삶에 대한 감사와 기대, 열망...
그런 신선함과 내면묘사야말로 이 작품을 반짝이게 만드는 요인이 아닌가 싶네요.
<핵인싸 이계 모험기:He Who Fights With Monsters>의 주인공 제이슨에게서
특유의 좌충우돌하는 똘끼를 덜어내고 성숙함을 더한 느낌인데
개인적으로 이런 캐릭터 아주 마음에 듭니다. 호불호도 덜 갈릴 것 같고요.
물론 성장묘사도 아주 훌륭합니다. 특히 코드마법은 잠재력이 아주 대단해 보여요.
이세계의 지식을 활용해 어떻게 강해지고 어떤 모험을 해 나갈지 정말 기대됩니다.
아직 쌓여있는 분량이 많지는 않은데(1.5~2권 정도)
대신 연재속도가 꾸준하고 빠른 편이라 더욱 더 마음에 드는군요.ㅎㅎ
오랜만에 발견한 수작입니다.
영미권 웹소설에 관심있는 분들께는 꼭 일독을 권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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