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은 소설들 #43(문피아)

1. 이세계 도적이 되었다
https://novel.munpia.com/196944

현대 -> 판타지 퓨전물입니다.

제목 그대로 이세계로 넘어간 주인공이 도적이 되는 내용입니다.
일반인과는 생각하는 것이 다르다는 말이 있죠.
판타지 세계로 넘어간 후 아무것도 가진게 없는 상태가 되자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도둑질을 합니다.
그렇게 좀도둑으로 지내다가 우연히 후계자를 물색하는 암살자의 눈에 띄어서 암살기술도 전수받습니다.

여기까지가 배경설정이고 그 후 본격적인 소설의 스토리가 진행되는데 전투력도 뛰어나고 양심상 꺼리낌도 없이 도둑질을 하고 다니는 주인공이 자만하다가 함정에 빠져 위기에 처합니다.
그러다가 목숨을 구해준 사람에게 은혜를 갚겠다며 도와주다 일행이 되어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보통 판타지 배경의 도적이 되는 소설은 많은데 암살자 능력만 가지고 있지 본격적인 도둑이나 암살자로 활동하는 소설은 많이 없죠.
이 소설도 주인공인만큼 기연을 만나 암살자 훈련을 받기도 하고, 마침 암살자의 재능이 있어서 빠르게 많은 능력을 습득합니다.
도둑질만으로 스토리 진행을 하는 소설도 있지만 이 소설에서 도둑질은 주인공이 가진 특기 중 하나일뿐입니다.
하지만 암살자 능력만 얻고 평범한 퓨전물이되는 소설에 비해서는 도적 포지션을 좀 더 잘 살리는편입니다.
소드마스터나 대마법사가 되는 퓨전물에 질리신 분에게는 색다른 요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




2. 내 마스터는 금수저
https://novel.munpia.com/198622

현대배경 헌터물입니다.

흔한 게이트가 열리고 몬스터가 나오고 각성자도 있는 헌터세계가 배경인데 사실은 방치형 게임이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위기에 처한 순간 각성을 하는데 유니크 스킬로 소통을 얻습니다.
자신의 마스터와 소통을 할 수 있는 스킬이죠.

다른 각성자들과 달리 마스터를 통해 여러가지 정보를 얻고, 마스터가 현질을 하면서 주인공을 더 빠르게 키워주기도 합니다.
성장속도가 빠른 각성자들은 사실 현질의 결과물이었던 것이죠.

물론 방치형 게임에 속하는 만큼 현질을 하더라도 마스터가 마음대로 조작을 할 수는 없습니다.
퀘스트를 주면서 어느정도 방향성을 정해줄 수는 있지만 주인공처럼 의사소통은 못합니다.

마스터와 주인공의 캐미가 비교적 괜찮은 소설입니다.
다만 주인공과 다른 헌터들 사이에 마찰이 생기는 과정을 보면 옆에서 보는 사람 시점에서는 주인공의 행동이 이상하다고 느낄만도 합니다.
주인공이야 자기가 아는 정보를 토대로 행동하는 것이지만 다른 사람은 그것을 모르죠.
그리고 이것을 간과하고 너무 주인공의 입장만 생각해서 글을 쓰는 문제가 있기는 한데 전체적인 스토리 진행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비슷한 문제를 가진 소설들에 비해 글이 괜찮은 편이라 장점이 단점을 커버하는 형태가 된 소설입니다.




3. 군필 여기사
https://novel.munpia.com/184779

판타지 배경 TS개그물입니다.

Back Street Girls라는 만화가 있죠.
일명 조폭걸즈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야쿠자가 성전환을 하고 아이돌이 되는 개그만화입니다.

이 소설도 비슷합니다.
새로 태어난 공주님을 위해 왕이 여기사단을 창설했는데 신원이 확실한 사람들만 받다보니 사실상 여기사 출신이라는 명함만을 원하는 귀족 아가씨들뿐입니다.
기사단이라는 이름이지만 전투력은 없고, 단지 차를 마시고 수다를 떨다가 결혼을 하면 기사단에서 나가게 되죠.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왕과 왕자가 고민하다가 이런 결론을 내립니다.
'무력이 출중한 여기사를 구할 수 없다면, 무력이 출중한 자를 여기사로 만들면 되지 않습니까?'

문피아에 흔치 않은 판타지 배경 개그물이라는 점이 괜찮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소설들과는 다른 방향이라 색다른 점도 있구요.
다만 오리지널이라 볼 수는 없는게 Back Street Girls의 영향을 받은 티가 많이 납니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패러디 요소가 많이 가미된 개그물입니다.




4. 차원 은행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https://novel.munpia.com/197683

현대배경 아포칼립스 성좌물입니다.

갑자기 아포칼립스로 세상이 바뀌고 몬스터가 나타난 상황에서 모든 사람들은 직업을 얻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의 직업은 은행장이죠.

시스템도 은행기능은 없었기 때문에 포인트를 가진 사람과 성좌들은 마석을 통해 거래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계좌를 만들고 이체도 가능한 은행 기능을 알게 되고 많은 성좌들이 관심을 가집니다.
이후 아포칼립스가 된 지구인들과도 접촉하게 되는 주인공입니다.

아직 스토리가 많이 진행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는 알 수 없는 소설입니다.
몬스터를 사냥하는 헌터물과는 달리 NPC에 가까운 포지션이 되는 주인공이죠.
상점주인이 되는 소설도 많고, 특히 마트 점장이 되는 소설이 한차례 유행했었는데 이 소설도 그런류 중 하나입니다.




5. 내가 계약한 빌런 같은 녀석들
https://novel.munpia.com/199314

회귀자들을 관리하는 입장에 있는 주인공이 나오는 성좌물입니다.

주인공은 신이 되기 위해 포인트와 카르마를 모으고 있는 반신 중 하나입니다.
계약한 사람들이 회귀를 하고 행동하는 것을 여러 신들이 지켜보고 후원도 해줍니다.
관리자가 한두명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입장에 있는 반신들 사이에도 랭킹이 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현재 랭킹 2위이죠.

지구에서 활동하는 회귀자도 있고, 판타지세계에서 활동하는 회귀자도 있고, 무협세계에서 활동하는 회귀자도 있습니다.
그러던 중 이번에 주인공과 계약한 지구출신 S등급 헌터 각성자가 대형사고를 터트립니다.

원래는 사냥하다가 동료에게 배신당해 죽었는데 이 헌터를 죽인 사람이 바로 다른 관리자가 담당하는 회귀자였던 것이죠.
같은 세계에서 활동하는 회귀자가 2명 이상이 되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그냥 계약할 수는 없고 여러가지 제약이 생깁니다.
그래서 다른 관리자와 상의해서 차라리 판을 키워서 여러 신들이 주목하게 만들고 후원을 많이 받자는 합의를 한 다음 둘 중 누구의 계약자가 승리할지 내기도 합니다.

그렇게 회귀자 계약을 하게 된 지구출신 S등급 헌터 각성자는 회귀 후 모두가 상상도 못한 대형사고를 터트리면서 지구를 뜨거운 감자로 만듭니다.
많은 신들이 주목하고 그 과정에서 후원도 많이 받다보니 저 계약자 한명이 벌어다주는 포인트가 다른 회귀자 수십명보다 더 많은 상황이 됩니다.

그러면서도 다른 세계의 계약자들도 틈틈히 챙기는 주인공입니다.

흔한 성좌물과는 달리 여러 세계의 사건이 동시에 진행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지금 스토리상 메인은 지구이지만 지구의 스토리로만 진행하면 흔한 각성자물과 다를게 없죠.

이 소설은 주인공과 비서의 대화라던지, 다른 신들과의 교류, 주인공이 담당하는 다른 세계의 계약자들도 계속 나오면서 지구 스토리도 동시에 진행합니다.
그러다보니 다른 흔한 각성자물과는 차별성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지구는 큰 사건 위주로 보여주면서 전체적인 스토리 진행을 하고, 소설 자체는 주인공이 다른 관리자나 신들, 그리고 여러 계약자들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 내용이 메인입니다.

회귀를 원하는 계약자들을 어르고 달래면서 몰래 사기치는 것도 주인공의 특기이고
다른 반신이나 신들에게 말빨로 교묘하게 이득을 챙기는 것도 주인공의 특기입니다.
그러면서도 지구의 헌터 계약자가 일으키는 사건도 소설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이번에 읽은 소설 중에서는 5번 내가 계약한 빌런 같은 녀석들이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2번 내 마스터는 금수저도 괜찮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