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장에서 제독까지>
https://novel.munpia.com/175203
SF 작품들을 추천 받아 가장 먼저 읽어본 작품입니다.
일단 은하영웅전설의 느낌이 확실히 납니다.
제국과 민주 공화국의 대립 구도도 그렇고, 요즘 웹소설들처럼 가볍지 않은 드라마이면서 작가님이 우주 공간의 느낌을 독자에게 느끼게 해 주기 위해 애를 많이 쓰셨습니다.
설정도 날림이 아니고 묘사도 공을 들인 것을 알겠습니다.
슥 훑고 지나가면 끝나는 글들이 많은 요즘에 상당히 잘 썼다고 볼 수 있는데요.
아쉬운 점은
첫째, 인물들의 이름이 머리에 남지 않습니다. 너무 여러 언어권의 이름을 동시다발적으로 사용하여 지나가면 이름이 안 남아요.
은하영웅전설과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은영전은 주요 인물들이 확실히 남아 있습니다.
왜냐하면 각 인물들의 에피소드에 분량을 충분히 할애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 작품은 에피소드가 단지 인물의 성격을 부여하기 위한 것이지 글의 전에게 필요한 게 아닙니다. 그러니 대충 넘어가게 됩니다.
둘째, SF인 건 알겠는데 설정과 묘사 설명 부분이 조금 많은 게 아쉽습니다.
자세히 설명해도 우리는 광속의 원리나 초광속 도약의 원리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는 것이죠.
그런 부분을 자세히 써서 글의 SF적인 면이 사는 건 맞지만, 이야기에 몰입하지 못하게 합니다.
셋째, 제국과 민주 공화국을 초반부터 너무 부각시키니 사람 이야기가 흐려지네요.
초반에 은영전을 떠올리게 해서 비교 대상이 은영전이 된 것이 이 글의 단점이 많이 부각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주 함대, 우주 전쟁, 은하영웅전설 같은 세력 다툼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충분히 읽어 볼 만하게 잘 쓴 글인 것 같습니다.
31일에 유료화한다고 하니 SF에 관심 있는 분들은 읽어보세요.
https://novel.munpia.com/175203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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