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은 추억으로 끝내야..

근 반년간 대체역사만 읽고 있는데 볼만한건 다 봤다고 생각해서 전에 보다 포기한

퍼거토리 엄청 재밌었던 전직폭군의 결자해지

두 작품 다시 봤는데요

퍼거토리를 보다가 가슴속에 차오르는 답답함에 중도 탈락할 때만 해도 이 작품을 왜 사람들이 높게 평가할까?

재도전해서 까야지 이런 심정이 약간 있었는데 중간 중간 개연성 때문에 답답했지만 완주 했어요

다 읽고 나니 답답한게 많지만(게임 시스템 전부 스킵/개연성 억지 스킵)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느껴서 까고 싶은

맘이 사라지더군요

그래서 그동안 내가 대역중에서 가장?재밌었다고 느꼈던 전폭결 다시 봤는데...

솔직히 퍼거토리보다 개연성이 엉망이네요 ㅋㅋㅋ

아 이걸 첨 봤을때도 분명 답답한게 몇개는 있었고 그래도 굉장히 재밌었는데

이걸 이제 짬?좀 차고 다시보니 이렇게 다르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대체역사 소설은 느리지만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발전한다는걸 뼈저리게 다시 느꼈어요

과거의 명작이 지금에 와서도 명작일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토크멘터리 전쟁사의 임요한 교수님(여말선초 전공)이 윤관의 동북구성을 말할때 총병력 17만이지만 그중 전투병력은

2만이 안됐을거란 얘기를 듣고 (고작 한반도 북부 원정인데) 충격 받아서 나름 찾아도 보고 꽤 고민을 해봤는데

제가 그 분 주장을 보수적으로 받아 들여도 총병력에 2/3~3/4는 치중병 이란걸 깨달은 뒤로 거기서 파생하는

여러가지 의문등에 고민을 해보면 아직도 대역소설의 전문성이 많이 떨어지는걸 느낍니다

반대로 제가 저런걸 몰랐을때는 재밌었다는게 아이러니죠 ㅎㅎ

유일하게 저런거에 크게 구애받지 않은게 유목민족 기병인데(정주민족 기병은 말 건초 보급까지ㅡㅡ) 전사가 말 서너마리 끌고 가면

그 뒤에 양떼가 같이 뛴다는 우스갯소리? 인지 진실인지 모를 주장과 무자비한 약탈이 병행되어야 저런거에서 자유롭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