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워리어님은 <주인공이 힘을 숨김>으로 팬이 되었던 작가님인데
후속작들은 약간 기대에 못 미치는 감이 있었죠. 제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겠지만요...^^;
다행히도 이번 신작 <주인공이 자비를 숨김>은
그런 저의 쓸데없이 높은 기대를 멋지게 충족시켜 주고 있습니다.-_-)b
희대의 걸작 뭐 그 정도는 아닌데 제 취향엔 정말 재밌네요.
제가 보기에 로드워리어님은
성장물보다는 먼치킨물을,
평범남보다는 기행을 일삼는 괴짜( + 로리)를 쓸 때
포텐이 폭발하는 것 같습니다.
주힘숨도 그렇고 주자숨도 그렇고
어처구니 없는 기행을 선보이는 개먼치킨인데
그게 그렇게 웃기고 유쾌할 수가 없네요.
상식을 파괴하는 4차원 드립이 정말 미친듯이 터져 나옵니다.^^;;;
이런 스타일의 작품은 유머센스가 맞지 않으면
'그래서 어쩌라고' 하는 순간이 찾아오면서
더 보기 힘들어진다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지만,
대신 코드가 맞으면 정말 푹~ 빠져들게 됩니다.
<주인공이 자비를 숨김>은 먼 미래, 인류가 절멸한 후에도
최후까지 살아남아 모든 원흉을 척살한 절대적인 존재가
과거로 회귀한다는 흔하디 흔한 스토리입니다만,
내용물은 전혀 다릅니다. 뭔가 아포칼립스 배경 시트콤 보는 느낌?
묘하게 긴장감이 없는데 그게 단점이 아니라 오히려 장점이 되는 기묘한 괴작입니다.
솔직히 만인에게 널리 추천할 만큼 대중적인 맛은 아닌데
그래도 한 번쯤은 꼭 본인의 입맛을 테스트해보길 권합니다.
요즘 읽은 우리나라 판무 중에서 가장 즐겁게 본 작품이거든요.ㅎㅎ
도서 월간 추천 (더보기)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
스크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