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무협 - 신무협 - 선협의 유행을 보며

 
글쓴이 : 네피르 날짜 : 2019-09-12 (목) 07:39 조회 : 2413 추천 : 3  

타 소설 커뮤에서 이야기가 있어서

이런 유행 변화에 대해서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 봤습니다.


기존 무협이 무협만의 세계관과 그 세계관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가 있었는데

웹소설로 장르 소설을 접근하는 나이 대가 어려지고 세대 차이가 나기 시작하면서

기존에 먼치킨 하렘 애니, 라노벨 보다가 웹소설로 넘어온 세대에는 잘 안 맞는 소재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먼치킨, 사이다와 같은 장르가 유행하고

그러한 유행으로 바뀐 무협이 신무협이라고 생각합니다.


회귀, 전생, 환생 소재가 인기를 끌고 거기에 무협이 섞여서 먼치킨, 사이다 신무협이 나오게 되면서

개인적으로 제가 애니, 라노벨 보다가 웹소설로 장르 소설 넘어온 사람으로서 먼치킨, 사이다 신무협은 재미있게 봤습니다.


하지만 이런 비슷한 소재의 소설이 공장처럼

자기 무공 기원만 바꿔서 찍어 나오면서 재미가 덜해지고

더욱 먼치킨과 사이다의 농도를 높이면서 무력 밸런스가 거의 신과 같은 수준이 되었죠.

비슷한 복제 방식의 사이다 진행으로 재미도 떨어지고

여기서 더 무력 기준을 올리면 투명 드래곤이 되는 상황에서


크툴루, 중국 신화가 섞인 진짜 신급 파워 밸런스의 전생검신과

기존 신무협의 이기어검 같은 기술을 사용하는 상위 3%의 무력이

시작 단계의 무력인 학사신공 - 선협물이 나오면서 인기를 끌게 됩니다.


천지개벽이 일어나는 전생검신, 학사신공을 보다가 기존 신무협을 보게 되면

애들 장난 같은 무력 수위를 느끼면서 해당 장르의 재미가 덜해지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와 같은 느낌은 개인적으로 기존 신무협을 보면서  화경, 현경 이러고 있는데

옛 무협의 삼류, 이류부터 느긋하게 시작하는 느낌과 비슷한 것 같더군요.


[물론 선협 - 신무협 / 신무협 - 무협의 고구마 농도를 따지면 전자는 고구마 가루 넣은 물이면 후자는 고구마 100개 느낌입니다.]


아무튼 정리해보면

드래곤볼식 무력 진행에 따른 유행 변화라고 생각 되었습니다.

기존 신무협에서 화경, 현경, 자연경, 우주경 이러면서 더 이상 무력이 강해질 수 없을 거 같은 세계관의 한계를 느끼다가

그 다음 단계의 무력 진행이 가능한 전생검신, 선협이 나타나면서 드래곤볼식 무력 진행이 이어지는 거죠.


이러한 무력의 파워 밸런스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예전에 지금은 별로 안 보이지만 악당이 주인공으로 인기를 끄는 소설이 유행한 적 있는데[예전 조노블에서]

그런 유행을 타고 기존 신무협에 섞인 것이 흑막이었던 마교가 무공 기원이 되는

천마가 주인공으로 시작하는 신무협이 그나마 좀 인기를 끄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아예 신무협이 아예 죽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지금 문피아에서 한참 잘나가고 있는  절대검감이 좋은 예인 것 같습니다.


기존 신무협의 판에 찍은 듯한 진행 클리셰를 보면

기연 - 주인공 성장(100화까지의 분량 - 성장 도중에 급 성장을 통한 사이다 전개)

그 후 성장한 무력으로 흑막과 본격적인 싸움 진행을 이어가는 구도 입니다.


이런 구도에서 생기는 단점이

1. 100화 분량이 주인공 성장에 집중 되는 경향이 많기에

주변 캐릭터의 개성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이건 다른 장르도 똑같은 경향이 있음]


2. 100화 동안 급성장, 사이다 전개로 재미를 느꼈는데 100화 이후 흑막과의 본격적인 전투로 넘어가는데

100화 이전에서 느낀 재미와 100화 이후 진행의 재미가 아예 다르기 때문에 필력이 딸릴 경우 소설 재미가 급감합니다.


3. 1번의 주변 캐릭터 개성이 없는 것 때문에 2번의 단점이 더욱 부각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기존 신무협의 단점을 잘 해결한 소설이 절대검감이라고 생각 합니다.


기존 100화면 성장이 빠르게 끝나는 기존 신무협과 달리

주인공 주변 캐릭터 개성을 소엑처럼 잘 살려서  급격하게 주인공이 성장하지 않고

좀 천천히 성장하면서 캐릭터 개성을 살리고 그 살린 캐릭터 개성을 통해 여러 사건을 겪으면서

기존 신무협과는 다른 풍성한 소설 느낌을 받으면서도 주인공이 성장해 나가는 기존 신무협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캐릭터 개성을 살리는 진행으로 주인공 성장이 기존 신무협과 달리 좀 더 느리기에

100화면 끝나는 여타 신무협 소설과 달리 지금 절대검감은 160화지만 아직도 주인공이 성장해 나가야 하는 구간이 더욱 길어지고 있죠.


100화면 성장 구간이 끝인 기존 신무협 vs 160화에서도 아직 성장할 경지가 남아있는 절대검감


그냥 지금 분량만 따져도 주인공 성장 구간 진행 벌써 1.5배 이상이죠.

거기다 지금 스피드로 성장 구간이 이어지면 최소 2~2.5배는 성장 구간이 이어지는데

이렇게 성장 구간을 늘려도 캐릭터 개성을 살렸다는 점이 기존 신무협의 성장 속도보다  훨씬 느리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하고  소설에 몰입 할 수 있게 해주는 가장 큰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주변 캐릭터 개성을 살렸기에 이후 최종 흑막과의 싸움에서도 더욱 변수가 많아지고

앞으로 이어질 전개를 예측하기 힘들어 지면서 소설이 계속 흥미진진해 지는 것 같습니다.



절대검감 작가의 전작을 보면

나노마신, 마신강림입니다.

나노마신은 기존 신무협에 마교라는 배경, sf느낌의 ai를 통한 성장 방식의 색다른 소재가 추가 됨으로서

기존 먼치킨, 사이다 신무협 소설에 슬슬 질려갔던 시점에 신박한 소재로 재미있게 봤습니다.


하지만 그 후 마신강림은 재미가 좀 덜 했습니다.

앞서 말했던 드래곤볼식 파워 밸런스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 괴물이 나오는 현대 판타지 배경으로 오고

그리고 그 괴물이 나오는 배경의 흑막을 중점으로 드래곤볼식 파워 밸런스를 유지하려고 했던 거 같은데


솔직히 말해서 기존 학사신공이나 전생검신을 보던 입장에서는

그닥 새롭지도 않고 그냥 기존에 있던 무협 세계에서 온 귀환자 현판물에서 주인공 무력이 좀 더 먼치킨인 느낌었죠.


파워 밸런스가 세계관 끝인 신무협 상황에서

작가가 소엑과 같이 캐릭터 개성을 살리고 그외 술법이나 검과 이야기 하는 등 소재를 추가함으로써

신무협이라는 장르의 한계를 늘리고 해당 장르의 새로운 방향성을 보인 거 같다고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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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019-09-12 (목) 07:42
음냥 그리고 절대검강 외에도 환생표사도 캐릭터 개성을 잘 살리고 표사라는 분야의 직업의 전문성을 추가한 소재로 신무협에서 같이 잘 나가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오후의녹차 2019-09-12 (목) 09:55
절대검강에 큰 매력을 느끼고 계시는군요.
나노마신은 제 취향과 맞지 않아 중도 하차했는데 절대검강은 기대되네요.
환생표사는 주인공의 임기응변 능력이 항상 제 상상 이상이라 나오는 시간을 기다립니다.
네피르님이 쓰신 것처럼 주인공과 다른 등장 인물의 개성이 잘 살아 있어서 글이 더 입체적이죠.
     
       
글쓴이 2019-09-12 (목) 13:28
환생표사랑 비교한다면 절대검감은 이야기하는 검, 주변 여성 등장인물들, 스승님 등 개성 있는 배역이 더 많지만 환생표사처럼 임기응변으로 상황을 극복하는 재치보다는 기존 여타 소설처럼 주인공 무력으로 일을 해결해서 환생표사를 생각하고 보신다면 생각보다 잘 안 맞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개인적으로 환생표사가 파트별로 이야기가 딱딱 진행되는 형식이라면
절대검감은 좀 개연성이 떨어지지만 그런 만큼 파트와 파트가 겹쳐서 연이어 사건이 일어나면서
소설 진행 템포가 0.5 정도 빠른 느낌이라서 소설의 몰입도가 좀 더 좋은 거 같아요.

그리고 개연성이 좀 떨어지더라도 이렇게 파트와 파트가 겹쳐서 연이어지는 스토리 진행 방식을 하니까 어느 부분에서 끊고 묵혀 놓고 나중에 몰아보기 힘들정도로 계속 매일 연재되는 걸 보게 되더군요.
dodooda 2019-09-12 (목) 10:49
절대검감 아닌가요? 강이 아니라 감.

  요즘 무협은 트렌드라고 보기보다 무협 정체성이 사라졌다고 보여집니다. 초창기 신무협만 해도 어느정도 무협틀에 있었다면 요즘 나오는 것들은 무공쓰는 판타지, 구파일방 나오는 판타지죠.

 테세우스의 배를 보면 배의 판자 하나를 갈아끼우면 여전히 예전 그 배다. 하지만 모든 판자를 갈아 끼우면 옛날 그 배가 맞냐는 이야기가 나오죠.

 현재 무협이 딱 그런 것 같습니다. 무협에 이것 저것 넣고 빼고 하다보니 이제는 정체성이 모호해져 버린거죠. 그런의미에서 아직까지 옛모습을 어느정도 가지고 있는 선협물에 향수를 느낀 게 아닐까 싶습니다.
     
       
글쓴이 2019-09-12 (목) 13:19
아아앗... 그러네영 절대검감으로 수정하겠습니다.

저도 그렇게 느껴지는 거 같아요.
신무협으로 시작해서 예전에 괜찮다는 무협 몇 개 완결까지 봤는데
지금 나오는 것 중 예전 무협이랑 비교하면 차이가 많이 나는 거 같아요.
무협 - 신무협으로 넘어 오면서 옛 무협의 틀이 있었지만 점차 무너지고
신무협에서 그걸 보고 다시 무협을 쓰다보니 정체성까지 모호해지는 게 당연한 흐름 같네요.

예전에 본 신무협 이전 무협은 뭔가 시대극 같은 그 시대의 분위기가 느껴졌다면
절대검감이나 환생표사는 캐릭터 개성을 라노벨 느낌으로 살리면서 그 시대적 배경의 사극 같은 느낌은 거의 안 느껴지는 거 같아요.

딱딱한 다큐를 각색해서 드라마로 만든 걸 또 2차 각색을 해서 시작점인 다큐와는 아예 다른 이야기가 된 것 같은 느낌이죠.
     
       
에그드랍 2019-09-13 (금) 08:57
지금 글들의 틀은 대부분 비슷합니다.

빠른 진행,
자신의 이득에 선을 긋는 주인공.
(선이야 다르지만 최소 호구질은 안하죠. 과거 주인공 처럼)
사이다 요구 등...
그리고 가장 큰 차이는 권선징악을 꼭 따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무협이나, 겜판이나, 판타지물이나
설정이 다를 뿐입니다.
그 틀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미김미김 2019-09-12 (목) 17:57
신무협은 옛날 구무협의 권선징악 주인공만 나오는 것에 반대해서 나온소설인뎅 수십년전에요 ㅠㅠ 선협은 안봐서 모르겠음
     
       
구르는곰 2019-09-13 (금) 11:56
동감 신무협은 나온지 오래됐어요.
예전 형식화 패턴화된 구무협에서 탈피해서 기연이나 무공, 소재, 패턴들을 탈피해서 나온게 신무협.
그 신무협에서 게임, 환생, 회귀, 다른 소재가 섞였을 뿐.
에그드랍 2019-09-13 (금) 08:55
선협물은 우리나라에 유행하지 않았을 뿐이지
중국에서 연원은 오래 되었습니다.

선협물의 수작으로 꼽히는 촉산검협전도 정말 오래전 책이라...
(영웅문으로 유명한 김용 선생 이전 시대의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유행이라 생각합니다.
겜판물이 판치다 회귀물이 판을 쳤던 것 처럼.
갑질물이 시작된 것 처럼.
트리어 2019-09-15 (일) 13:46
어떻게 유행이 변하던 무협의 이야기 구조는 이미 고착화되어 있다고 봅니다. 다만, 시대별로 소재와 작품 특유의 캐릭터성만이 작품별로 가늠지을 뿐이죠. 구무협은 100화쯤이면 완결 페이스죠. 그러나 신무협은 가볍게 소재와 문체가 변하고 전개도 세대 교체가 느껴질 정도로 변하죠. 그리고 선협이나 현재 단계의 무협도 유행하는 모습을 따르는 과도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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