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조선 가다'를 다봤네요.

외과의사 백강혁이 조선으로... 선조 시대로 가는 내용입니다.

초중반부까지는 술술 쉽게 읽히는 글이라 재밌게 봤는데 임진왜란 시작부터 선조가 발암캐로 완전히 돌아서면서 참기 힘들어지네요

물론 원래 그런 양반이니 불쌍한 이순신의 고생을 대략 짐작하게끔 합니다.

결말도 급하게 끝낸 느낌이라 마무리가 아쉽네요.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읽어가는데 있어서 즐거웠던 점은, 캐릭터들이 다들 재밌다는 점입니다.

다 읽고 나서야 작가가 한산이가 분인걸 알았는데, 사실 한산이가님 글을 별로 여태까지 재미있게 못 봤던 이유가 캐릭터가 재미없어서였습니다.

그런데 이번글은 오히려 정반대라 약간 반전을 느꼈네요.

타임킬링으로는 좋은 글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덕분에 오랜만에 리뷰를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