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영지물 추천, 벌써벗은 영주님

정통 영지물 하나 추천드리려고 왔습니다.

제목은 벌써벗은 영주님이고 문피아에서 연재중입니다. 55화까지 무료연재중이니 무료치고는 분량도 괜찮은 편입니다.

최신 55화까지 본 제 평가로는 별 5개 중에 4개를 주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탯창을 안좋아하는데 그게 전혀 안나와서 제 취향에 딱 맞거든요

또 최근 영지물이 거의 쓰여지지 않는 트렌드를 따져봤을때 최근 쓰여진 영지물 중에서는 별 4개 줘도 아깝지 않다고 봅니다.

처음에는 제목만 보고 19금 섹스물인줄 알고 안보려고 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정통 영지물이어서 놀랐습니다.

작가가 밝히기로는 연재할때마다 조회수가 잘 안나와서 이번에는 제목으로 어그로를 끌지만 글의 색깔은 본인의 것을 유지하는 방식을 써봤다고 합니다. 최근 추천글을 받으면서 독자가 늘면서 제목을 바꾸려고 투표를 받는중이니까 곧 제목이 바뀔 예정입니다.

(+ 곧 '델로아 전기'로 제목이 바뀐다고 합니다. 나중에 제목이 바뀌더라도 잘못 찾는일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줄거리는 주인공의 국가가 전쟁을 마치고 전후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점령지의 세율을 올리려고 하자 주인공이 자신의 상관에게 참언을 하고 그것이 받아들여지도록 특별한(?) 행위를 하게 됩니다. 결국 이 참언을 받아들이긴 하지만 기분을 상한 상관이 주인공을 오크와 야만족을 방어하는 산골짜기 요새로 전출보내게 됩니다. 주인공은 깊은 산골에 있는 이 요새를 발전시켜나가고 전쟁에서 활약하는 내용입니다.

이 소설의 특징은 영지물에서 처음으로 로프를 이용한 특수한 병종을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산악병이라고 불리는 이들은 산골요새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로프를 이용해서 험한 산속을 오가면서 기동성을 갖추고 물류까지 운반하는 특수병종입니다. 산악에서 단련된 이들은 주인공의 주력병이 되어서 큰 활약을 하게 됩니다.

(아마 이런식으로 물자를 수송하고 병력을 이동시킨다고 상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주인공은 항상 작은것은 버리고 큰것을 취하는 군자대로행을 보입니다. 그때 당시는 손해 같더라도 장기적으로 큰 안목을 보여주는건데, 이걸 잘 표현한 작가의 표현력이 훌륭합니다.  닥치고 죽이고 부수고 약탈하는건 표현하기 쉽지만, 이런 행동을 표현하려면 보통 난이도가 아니거든요.

이 소설의 유일한 단점이 있다면 주인공의 형이 있는데, 너무 단편적인 인물상이라서 재미도 없고 짜증만 나는데 주인공이 항상 져줘서 짜증이 두배로 납니다.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만 이걸 작가가 글에 잘 표현하지 않고 딱히 제대로 묘사하지도 않아서 짜증만 유발되거든요. 매력적인 악역이라면 상관없는데 그것도 아니니까요.  이것만 빼면 진짜 괜찮은 영지물이라고 봅니다. 제가 5점을 주지 않은 이유도 이 형 때문입니다.

아무튼 꽤 괜찮은 소설이니까 영지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읽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