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 FINAL BOSS 읽고 오랜만에 분노 했습니다.

최근 유튜브를 보다가 판타지 소설 리뷰를 하는 사람 영상을 보고 그 사람이 만든 것들 둘러보다가 수작이라고 해서 도전해보았지요.

저는 소설을 초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읽었던 사람이라 눈이 많이 높아져 있긴 합니다만,

최근에는 오히려 웹연재 시스템의 단점으로 눈이 많이 낮춰져 있는 상태이고요.

하지만 2권 분량인 50화까지 읽고나서 너무나도 분노한 나머지 여기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소설 대부분이 작가가 몇개월간 고심하면서 출판본으로 내었다면 지금은 꾸준히 일주일에 3~7화씩 올라오느라

질은 상당히 떨어진다는건 아실겁니다.

때문에 킬링타임 정도만 되어도 만족하고 봅니다만, 수작이라고 해서 킬링타임이면서도 뭔가 독특한 매력이 있을꺼라 기대했지요.

진짜 유튜버가 소설 풀어 써놓은 것만 보면 흥미로웠는데 정작 소설을 읽는 순간 지뢰라는걸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소설 프롤로그를 극도로 압축하면 주인공이 판타지 세계에 떨어져서 살고 있는데, 어느날 등장한 현대인들에게 이 곳은 게임 속이었고,

별에별 사건들이 다 생겨서 주인공이 폭주. 유저들을 다 5명 남기고 다 죽인 끝에 패배. 그랬더니 현대로 돌아왔다에서 시작합니다.

주인공에게는 현실이었는데 현대인들에게는 게임 속이었기 때문에 생기는 괴리감 같은 것들로 갈등이 일어나는거죠.

이 후에도 소설을 이해할려면 설명할게 너무 많아지는데 요약해서 쓸려해도 길어져서 그냥 저것만 씁니다.

저런 요약만 보면 소재 괜찮아보이는데 할 수 있는데요.  정작 직접 읽어보면 소설 전개가 진짜 미칠듯이 짜증납니다.

주인공이 기억상실증이 있어서 잠을 잘 때마다 과거 있었던 일을 떠올려가며 기억을 되찾는 방식으로 현재시점과 과거시점을 보여줍니다.

문제는 주인공에게 정확하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 작가가 일부러 숨기고 있는데 과거 장면들이 별 쓰잘데기가 없어요.

현대 시점에서 다른 캐릭터들이 주인공을 두고 이야기하는거에서 대충 어떤 사건이 있었다는걸 짐작 할 수는 있는데,

과거 떠올리는건 정말 1도 의미가 없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늘여쓰기 느낌 밖에 안납니다.

2권 분량을 읽었는데 그래서 이 소설이 최강의 힘을 가진 주인공을 가지고 뭘 하고 싶었는지 전혀 알 수가 없어요.

복수물을 쓰고 싶었는데 주인공이 너무 쎄서 여러가지 패널티 주고 천천히 뒤엎는 방식을 선택한건가 싶었는데,

정작 소설은 일반 헌터물 비스무리한 느낌도 나서 화합을 도모해서 몬스터 몰아내는 이야기인가 싶기도 하고,

그냥 주인공이 킹왕짱 쎈데 맘에 안드는 놈들 다 쓸어버리는 사이다패스라고 쓰고 싸이코패스라고 읽는 캐릭터물인지.

정리가 1도 안됩니다. 과거(별의미 없이 현대 깽판을 위한)->현대(설명충)->현대(깽판)->과거(설명 들었던거)

이런식의 진행을 한다고 해야하나? 2권까지 나왔으면 뭔가 독자에게 주인공이 뭘 하는지에 대한건 이해시켜줘야 되는거 아닌가?

취향 운운하기에도 소설이 개판인데 이게 왜 수작이라고 한지 이해가 안될 정도로 화가 나네요.

저 리뷰 영상에서는 100화 정도까지 소설이 나와있다 하는걸 보면, 4권분량까지 보면 뭔가 바뀌나?

이걸 50화나 더 읽으라고? 이건 오히려 지뢰라서 더 읽고 싶긴하네요. 대체 뭘 보고 수작이라고 한건지 궁금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