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주인공 정말 극혐이예요

영미권 초인물 하나 추천받아서 읽어봤는데 10%도 못 읽고 내려놨네요.

시스템(?) 도움을 받아서 초인들이 활보하는 이계로 진입한 주인공.

진입 직전에 시스템이 경고합니다.

"진입장소는 위험하니 주변의 이목을 끌지 말 것"

하지만 주인공은 이계진입하자 마자 

"대체 여기 뭐하는 데야!!!!"라고 머저리처럼 외치죠. 

지나가던 빌런한테 시비 걸려서 뒤지기 직전까지 몰림...

시스템이 그런 주인공을 위해 도우미에게 안내합니다.

그러면서 경고하죠.

"도우미 앞에서 Foxy라는 단어를 입에 담지 말 것. 매우 싫어함."

하지만 주인공은 그 도우미(여우귀미녀)를 보자마자 

저도 모르게 한 마디 하죠. "Foxy...?" 라고.

병신도 이런 병신이 없음...ㅡㅡ

그렇게 주인공은 도우미에게 갈굼당하게 되고, 여차저차해서 함께 도망가기 시작.

도우미는 철저하게 기척을 숨겨야 한다고 주의 또 주의를 주는데도 

주인공은 도우미 따라가다 이번엔 코가 간질거린다며 크게 재채기를 합니다.

재채기 참기 힘든거야 알지만 자기랑 도우미 목숨이 걸린 상황인데......

1권 분량 10%도 채 지나기 전에 병신짓을 세 번 거듭하는 거 보고 정이 딱 떨어져 버렸네요.

저는 주인공을 의도적으로 병신처럼 보이게 연출하는 작가의 심정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어요.

영리하고 재치있는 주인공을 써내진 못하더라도 머저리를 만들진 말아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은데...

혹시 내가 장르를 잘못 안 건가, 이거 코미디물인가 싶어서 일부러 확인까지 해봤다니까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