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6권 완결까지 다 읽었습니다. 이 소설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정신분열' 이라고 표현하고싶네요.
스토리를 얘기하자면
1. 괴수가 나타나고 선택받은자들은 다른세계로 끌려가서 퀘스트 깨고 능력을 얻어서 지구로 돌아와 지구의 멸망을 막기위해 싸웁니다.
2. 능력자가 아닌데도 인류 최후의 2인중 하나인 주인공과 최강의 능력자 한명만 살아남고 멸망을 막는것을 실패합니다.
3. 최강의 1인은 능력자가 아닌 주인공이 능력자였으면 막았을텐데 이러면서 같이 죽었는데 깨어나보니 능력자 아니였던 주인공이 능력자가 되는 퀘스트 깨고 멸망을 막으려고 고군분투 하는 그런 내용입니다.
뭐 요즘 유행하는 회귀, 게임능력, 성좌, 괴수, 판타지 이런저런걸 버무려서 만든 흔한 소설입니다. 여기까지는 킬링타임용으로 괜찮습니다.
근데 문제가 뭐냐?
스토리 진행이 병신이에요. 온갖 설정들이 난무하고 엄청난 떡밥들이 뿌려지는데,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그게 뭘 말하는지 모릅니다.
끊임없이 뭔가 비밀이 있을것같고 궁금증을 유발하는 두루뭉실한 비밀들이 나오는데 그걸 알려주지를 않습니다. 수학에서 해답이 없는 문제를 계속해서 죽을때까지 풀고 또 풀고 하면 머리가 아프잖아요? 이걸 읽다보면 머리가 아프고 정신분열증 걸릴것 같아요.
스토리를 얼마나 쳐 꼬아놨는지 꼬이고 꼬이고 아주 꽈배기를 보는것 같습니다. 그걸 6권 마지막에 가서 풀어놓는데 하도 꼬아놔서 작가 스스로가 감당이 안돼서 그냥 에라모르겠다! 조기종결! 요런 느낌입니다.
작가 나름대로 메인 스토리를 설정해놓고 거기에 떡밥들을 뿌려놓았는데, 너무많은 떡밥들을 뿌리다가 물고기들이 배가터져서 죽고 물이 썩어버렸습니다. 스토리가 산으로 가다못해 저기 우주너머 안드로메다로 날라갔어요.
저도 어떻게 제가 이 미친소설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누가이기나보자 이러면서 결말볼거라고 오기로 꾸역꾸역 읽었네요.
소설쓰던 작가도 정신분열
이걸 읽은 독자도 정신분열
모두다 헤까닥 할것같은 아주 정신나간 소설이었습니다.
별점 반개가 아니라 별 한칸도 주기 싫었으나 그나마 초반 30화까지는 괜찮아서 별점 한개 입니다. 스트레스 풀려고 소설 읽었는데 스트레스가 더 쌓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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