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이 까다로워 져서 큰일이네요.

장르소설 본지 10년째 부터인가  점점 소설을 가리게 되더군요.

개연성이나 문장력을 따지게 되고

독자들의 고구마! 고구마! 외침에 따라 주인공이 무조건적으로 승승장구하는 소설들의 향연....을 보노라면

화가 치밉니다.

  요즘 게임 속 전사를 잘 보고 있습니다만. 최신화에 독자들이 

"다른 플레이어 캐릭도 있는거임? 이거 별론데, 주인공만 특별했으면 좋겠어!" 라는 요지의 댓글들이 많더군요.

주인공이 무쌍만 찍기를 바라는 분들도 있구요... 물론 작가님이 이런 댓글을 보더라도 자신의 줏대로 글을 쓰면 괜찮지만

독자들의 댓글에 흔들려서 엉망이 되는 작품들도 많이 봐와서 그런지 걱정이 되네요.

소설 플랫폼들이 성장하면서 다양한 글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서 참으로 즐거웠습니다만

점점 갈수록 사이다패스 성향이 짙은 글들만 상위권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디다트 님 작품도 플레이더 월드 때부터 따라갔었지만, 요즘엔 완전히 공장식 글이 되어버린 것 같아 아쉽구요..

엄청 딱딱한 문체에 고증이나 개연성 문제가 넘치는 글들은 인기가 있어도 독서할때 꺼끌꺼끌한 느낌에

보다가 중단하게 되고, 사회생활을 조금만 해도 알 수 있을 법한 내용이 엉망이라거나, 수치가 계속 바뀐다거나

나이에 맞지 않는 인물들의 대사에 하차하는 경우가 잦아지다 보니 

글이 쏟아지는 홍수 속에서도 목이 마르게 됩니다.

 고구마라는 댓글들은 특히 눈에 가시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고구마 전개란 [병약한 여동생 때문에 고생]한다는 설정이나

작위적으로 주변인들이 주인공에게 욕을하는 전개 등을 생각합니다만

요즘에는 그냥 주인공이 승승장구하는데 조금이라도 지체하면 바로 고구마! 라는 댓글이 달리는게 현실이더군요

기승전결에 필요한 장치마저 죄다 고구마로 몰아가는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실제로 구매수에 영향을 주니, 작가들은 신경을 안쓸 수 없구요.

가면 갈수록 입맛은 까다로워져 가는데, 패스트푸드를 원하는 독자들이 많아지니

쉐프들이 패스트푸드만을 제공하는게 아쉬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