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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파우스트

 ★★★★☆
글쓴이 : 클매니아 날짜 : 2019-07-11 (목) 16:35 조회 : 892 추천 : 4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독일의 대문호인 요한 볼프강 폰 괴테(1749~1832)가 23세 때에 쓰기 시작해서 죽기 1년 전인 1831년에야 완성한, 필생의 역작이다.

 원래는 희곡으로 쓰여진 작품인데 지극히 난해한 내용이라서 편저자가 이해하기 쉽게 번안을 하여 칠백 여 페이지에 달하는 소설로 재탄생된, 두 권의 책을 읽게 됐다.

 아주 옛날인 중학생 때에도 이 작품을 번안한 책을 읽었었는데 그것은, 지금의 기억으로는 얇은 한 권의 책이었으며 번안된 내용도 아주 다른 것이었다.

 악마인 메피스토펠레스는 신과 내기를 해서 독실한 신자이고 명성이 높고 해박한 학자인 파우스트를 악과 탐욕의 길로 유혹하여 그의 영혼을 타락시켜 그가 죽으면 지옥으로 데려가려고 한다.

 심오한 학문에 통달한 파우스트는 늙게 되어 학문과 인생에 대해 깊은 회한과 회의를 느끼게 되는데 이때 악마인 메피스토펠레스가 나타나서 현세에서 파우스트의 시종이 되어 그에게 젊음을 되찾아주고 삶의 쾌락을 마음껏 누리게 해 주는 대신에 그가 죽으면 그의 영혼을 자신이 다스리는 지옥으로 데려가기로 파우스트와 계약을 맺는다.

 악마가 준 약을 먹고 새파랗게 젊은 청년으로 변한 파우스트는 가난한 집의 딸이지만 아름다운 용모와 선한 성품을 가지고 있는 독실한 신자인 마르가레테라는 어린 처녀를 거리에서 우연히 보게 되어 그녀를 자신의 이상의 여인인 그레트헨으로 삼고 메피스토펠레스의 도움을 받아 그녀의 애인이 되는 데에 성공한다.

 마르가레테는 첫눈에 반한 귀공자풍의 파우스트와 자기 방에서 관계를 맺고 싶어하지만 엄한 어머니가 잠에서 깨어나 자신을 책망할까봐 걱정하는데 파우스트는 메피스토펠레스가 준 수면제를 그녀에게 줘서 그녀의 어머니에게 먹이게 하고 그녀의 방에서 그녀와 관계를 맺게 된다.

 그런데 악마의 계략으로 수면제를 먹은, 마르가레테의 어머니는 죽게 되고 또한 악마의 악의 힘에 의해 파우스트는 그녀를 버리고 그녀가 만삭이 되자 그녀의 오빠가 파우스트와 싸우다가 역시 악마의 계략으로 파우스트에게 죽음을 당한다.

 자신을 버린 파우스트의 자식을 낳은 마르가레테는 정신착란 끝에 아기를 죽이고 감옥에 갇히게 되는데 파우스트는 악마의 도움으로 그녀를 감옥에서 탈출시키려고 하지만 마르가레테는 이미 반미치광이가 되어 자신의 아기를 죽인 죄의식에 사로잡혀 탈출하기를 거부하고 사형을 집행 당하는 죽음의 길을 선택한다.

 결국 파우스트는 마르가레테를 감옥에 놓아 두고 메피스토펠레스와 함께 날이 밝아오는 시각에 간신히 감옥에서 빠져 나오는 것으로 1부는 끝을 맺는다.

 2부에서는 중세의 인물인 파우스트가 메피스토펠레스의 도움으로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고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절세 미녀 헬레네와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게 되고 오이포리온이라는 아들까지 낳게 되지만 날개가 달린 오이포리온은 너무 높이 오르지 말라는 아버지의 반복되는 간곡한 충고를 무시하고 높이 날아 오르다가 바위에 떨어져 죽게 되고 이로 인해 헬레네와 파우스트는 헤어지게 된다.

 파우스트는 한 나라에서 역시 메피스토펠레스의 도움으로 황제에게 반역을 하여 반란을 일으킨 반란군들을 진압하고 그 공로로 황제에게서 해변의 불모지를 하사 받는다.

 악마의 악의 영향을 받아서 해변의 언덕에 있는 교회의 종소리와 보리수의 향기를 싫어하게 된 파우스트는 그 언덕에 사는 착한 노부부를 이주시키고 교회와 보리수를 없애 버리라고 명령하는데 악마는 파우스트의 본의에 반한 명령을 내려서 그곳에 불을 지르게 하여 교회와 보리수 뿐만 아니라 노부부도 불에 타 죽게 만든다.

 결국 파우스트는 악마와의 계약 기간이 끝나서 늙어 죽게 되어 매장되는데 악마는 그의 영혼을 신과 천사들이 빼앗아 갈까 봐 부하들에게 엄하게 지키게 하지만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들에 의해 파우스트의 영혼은 악마와 그의 부하들의 제지를 손쉽게 물리치고 하늘의 천국으로 올라가서 지상에서 비극적인 사랑으로 끝난 그레트헨을 다시 만나게 된다.

 다분히 현학적이고 신학에 몰두하는 유신론적인 견지에서 글이 장황하게 전개되어 현대의 견지에서는 고리타분하고 지루하게 느껴지는 내용이 많았는데 그만큼 작가의 독실한 신앙심이 여실히 느껴졌다.

 비록 악마의 유혹대로 악행을 저지르고 불의의 쾌락을 맛보게 되는 파우스트지만 그의 깊은 내면에는 선한 본성과 독실한 신앙심이 남아 있어서 결국 지옥으로 떨어지지 않고 천국으로 가게 된다는 해피 엔딩이다.

 현대의 가치관으로는 진부하기 짝이 없는 선악의 대립과 갈등을 묘사하고 있지만 그 반면에 국가와 권력, 전쟁 등의 부정적인 속성을 신랄하게 파헤치고 있다.

 유물론과 무신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오늘의 관점에서는 신의 존재와 이승, 천국과 지옥의 존재를 논한다는 것은 부질없는 짓에 가깝겠지만 인간이 선하고 의로우며 이타적이기를 바라는 마음은 많은 사람들이 시대를 초월하여 공감하는 바일 것이다.

 이 책의 독서는 머나먼 옛날을 회고하는 시간을 마련하는 작은 계기도 됐지만 선악에 대한 가치관과 진정한 사랑의 위대함을 찬양하는 것에는 동서고금이 따로 없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절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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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vltmxh 2019-07-12 (금) 09:32
소설로 번안된 출판사 제목 좀 부탁드려요~~
     
       
글쓴이 2019-07-12 (금) 15:02
2010년에 읽었었던 것인데 편저자를 적어 놓지 않아서 인터넷에서 한참 찾았습니다.
서울의 한 시립도서관에서 관외대출을 해서 읽은 것인데 동문사에서 나온 최승 편저의 전2권으로 기억됩니다.
지금 검색해 보니 1, 2권이 다 있는 서울의 공공도서관은 종로도서관 밖에 없네요.
다른 지역이라면 아래의 책바다에서 검색해 보세요.
http://www.nl.go.kr/nill/user/index.do
2004년에 출판된 책이라서 구매는 어려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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