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교환 프로그램(Soul Exchange Program)

키워드 : 19금 , 퓨전판타지, 게임시스템, 성장치트, 지식치트, 하렘, 모녀덮밥, 영어

게임 열심히 하던 아저씨에게 신이 나타나서 영혼교환 어쩌고저쩌고... 블라블라블라...

흔해빠진 프롤로그인데 굳이 자세히 쓸 필요는 없겠죠. 

그냥 자기가 하던 게임이랑 흡사한 세계로 들어간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수많은 게이머들이 밝혀낸 엄청난 양의 지식을 바탕으로 

이세계에서 어마어마한 속도로 강해집니다. 

그리고 그 지식과 무력을 바탕으로 출세도 팍팍 하고요.

처음에 빙의한 몸은 촌뜨기 고아 소년인데 

나중엔 마법사 가문의 가주도 되고 던전마스터도 해먹고...

성장묘사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스킬 개발하고, 히든스탯 개방하고, 새 주문 만들고, 아이템 제작하고, 

그런쪽으로는 상당히 치밀하고 흥미로운 전개가 이어집니다. 

다만 하렘쪽... 이게 문제인데요.

히로인 숫자가 너무 많습니다. 많아도 너무 많음...

몰리, 한나, 칼라, 네리나, 얄라, 카리아, 이사벨, 줄리앤, 릴리, 팻시, 티아라.... 나머지 절반은 기억도 안 남.ㅡㅡㅋ

주인공은 하고 싶은 일도 많고(렙업, 던전공략, 스킬조합, 템제작 등등 엄청 바쁨)

해야할 일도 많은데(게임상 이벤트였던 언데드 군단 침공이 조만간 시작됨)

여자들 챙겨주느라 바빠서 뭐가 일이 진행이 안됩니다. 

좋다고 덤비니 밤일도 해야 해, 어디 가서 죽을지 모르니 호신용 템도 만들어 줘야 해, 

시간을 같이 보내고 싶어하니 페이스 맞춰가며 던전공략도 해줘야 해, 

이건 뭐 히로인인지 족쇄인지 알 수가 없음...

여자 조심하겠다고 그렇게 다짐을 하면서도 

미녀가 들이대면 또 훌렁 넘어갑니다. 

한번 몸정이 들면 매몰차게 대하지도 못하는 성격이라 하렘멤버가 끝도 없이 늘어남...

매력적인 캐릭터가 없는 건 아니지만 갈수록 하렘이 방대해지면서 그런 매력도 희석되고요.

(모녀가 같이 하렘에 편입되는 경우도 벌써 세 번... 조만간 한 번 더 나올 것 같기도 하고요)

차라리 히로인들 없이 고자로 진행했더라면 훨씬 더 재밌지 않았을까 싶어서 

참 많은 아쉬움이 남는 글입니다. 

저도 하렘물 좋아하지만, 하렘이 주인공 발목을 잡는 순간부터는 재미가 급감해서...

그래도 중반까지는 재밌게 보고 있었는데 

현 상황에서 메인퀘스트라 할 수 있는 언데드군단과의 전투가 솔직히 별로더군요.

게다가 자꾸 도치법을 써서 A-B-C가 아니라 B-C-A 이런 순서로 묘사를 하거나 

중요한 장면에 쓸데없는 잡소리를 끼워넣거나 하면서 뒤로 가면 갈수록 글이 번잡하고 산만해집니다. 

글욕심이 너무 많아서 글을 망치는 전형적인 스타일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