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은 왜 웹툰처럼 웃긴 장르가 없죠?

글로 웃기는 게 그림으로 웃기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기 때문이겠죠.

옜날에 꽁트집 같은게 있었는데 최근엔 장르가 사장되었네요 @_@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죠.
1 두 매체의 강점이 다릅니다.
- 만화는 상황 묘사에 강점이 있습니다. 웃긴 것이 대부분 상황 묘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많은 수의 만화가 웃긴 것에 집중하는 것이 논리적이죠. 그에 반해 소설은 만화보다 이야기 전개가 더 쉽습니다.
2 영웅 이야기의 원형 영향
- 소설 중에서도 장르 소설은 특히 조셉 캠벨의 12가지 원형신화에 강하게 영향을 받습니다. 오디세이 얘기할 거 없이 장르 소설도 1세대 작품들부터가 이러한 영웅 이야기를 다루었던 작품이 많고 앞으로도 거기에 영향 받는 작가들이 대부분이겠죠. 작가들 뿐 아니라 캠벨이 말한 것처럼 영웅 이야기는 주체 성장과정에서 집단 무의식을 반영하기 때문에 독자들이 그런 이야기를 좋아하기도 합니다.

찾아보면 더 많은 이유가 있을 것 같지만 이만 줄입니다

따로 장르로 표시할 정도로 웃긴 작품이 많이 있는게 아니죠..

개그물을 좋아하시나보군요.

글로된 개그집들이 다 죽은걸 생각해보시면
개그는 시/청각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것 같습니다.

개그물을 써보려고했었는데, 일단 어려워요.
엽기코드나 병맛은 가능한데 생각해놓은 웃음을 터트릴수가없어요.
작가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묘사로 인해 웃기려는 타이밍을 잡을수가없거든요.
개그는 순간적으로 타이밍을 치고들어가서 훅하고 터트려야하는 짧은 호흡인데, 글로는 그게 맞지가 않더라구요.
만담개그나 정치풍자개그 같이 말로하는 개그는 가능할수도있는데, 소재가 무한하지도 않고 그게 글로보면 무거워져버려요.

첨부한 이미지를 보세요.
저걸 글로 표현하다보면 읽는 중간에 눈치채고 웃음포인트로 가기전에 식어버릴겁니다.
상황이나 표정, 행동의 묘사로 인해서요. 그리고 가끔 글로 표현하기 정말 힘든 것들이 있어요.
표정이나 말투, 억양, 음, 소리, 행동 같은거요.

그걸 넘어서서 소설속 상황안에서 언재라도 마음먹었을때 단 몇줄의 글귀로  빵 터트릴수있는 작가라면... 천재겠지요.
희로애락을 쥐락펴락 한다는거니까. 웃음이 그렇게 가능하다면 다른건뭐... 말안해도 끝이죠.

작가님은 시간이 많으신듯.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와 이렇게 자세하게알려주시니 이해가되네요
감사합니다

병맛이든 뭐든 상관없이 웃기는 글을 찾으신다면 요새 좀 나오지 않던가요? 문피아에 막장 재벌3세가 되었다. 라던가....엄....더 없나?;;

프로고소미 작가 김현영 글이 개그무협

그외에 웃길려고 쓴 소설류가 나름 없지 않음.
오채지 작가글도 조연 개그케 때문에 빵빵 터지고.

있었는데요. 없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 엽기코드가 유행할 때 엽기보병 218부대같은 개그소설들이 많이 나왔는데요. 잠깐 유행타고 사라졌습니다.

  최근엔 지옥과 인간의 대결같은 대놓고 약빤 소설이 나오긴 했습니다만 비주류죠.

디다트 마운드 위의 지배자

지금 연제중인 소설중에도 막장코드 웃긴소설있어요...
막장 재벌3세가되었다  보시길 왠만한 막장드라마보다 더 막장으로 웃김

레이센 친구들과의 파티플레이의 뻘짓에서 웃음이 터졌었죠.
그런게 잘못되면 김원호의 디재스터나 다크프리스트처럼 되는거죠.

지옥과 인간의 대결이라는 훌륭한 완결작이 있는데요!
윗분이 말씀하신 막장 재벌 3세가 되었다도 있고..
헌터 김황제의 몸속 왕국도 개그죠.

에든 로벤의 마법사들

무협쪽은 흑랑가인 이후로 완성도 있는

개그물은 본적이 없네요

무협자체가 가진 틀이 너무 강하다보니

전 포천망퀘 엄청 웃으면서 봤어요. 제가 너무 좋아하는 멍텅구리 주인공이라서ㅎㅎ

전전긍긍마교교주
잘라서 전마 라고 부르는 소설이 있습니다.
한번 보세요.

개그수위가 어느정도여야 개그스러운건지 ㅎㅎ;; 전 요즘 '역천도'가 호쾌해서 보는중이네요 ㅎㅎ

코메디 개그에 대한 오픈된 정보가 전무합니다.

저도 코메디 좀 섞어 쓸려고 자료 찾아도 한개도 안나오더군요.

대강 어떤 원리로 사람을 웃게 만드는지 아는데... 구체적인 방법을 모릅니다.

그리고 개그- 코메디 - 희극 - 영웅서사에서 받는 카타르시스는 비슷한 것이라 그냥 하이퍼 소설의 장점인 서사위주의 전개로 가는게 쉽고 이득인것도 있고요.

번칠님 소설에 그런 장르 아닌가요. 약빤 병맛

셰익스피어나 굳이 고전들을 이야기 하지 않더라도 사람들 작정하고 웃기려는 개그물은 연극-만화 같은 시각 매체가 압도적입니다.

성공한 개그 무협지 있었는데 .. 제목이 기억이 안나네요.

그런소설 찾으시면 무언계 슈라라펜란트 보세요

업키걸 넣키걸 정도면 개그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