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중궈 감성이 느껴지는 부분

자빠트려 2019-02-16 (토) 23:10 조회 : 3186 추천 : 2

요새 중국 소설이 번역되서 연재되는게 많아졌습니다

엄청난 규모의 시장에서 살아남은 소설들을 들여오니 하향평준화되는 국내시장에서 어느정도 인기를 끌만하죠

근데 중궈 소설 보다보면 확연히 다른 감성이 느껴집니다

예를 들어 어느 보물, 기연이 있고 그걸 여러 세력과 사람이 먹으려고 각축전을 벌이는데

주인공은 간을 보던 운빨 터지던 해서 어부지리로 먹게되죠

근데 울나라 소설이라면 그 중에서 주인공과 어느정도 인연이 있거나 썸 타는 여캐가 물 먹은걸 보면 어느정도 개평?을 주죠

막 퍼주는건 아니더라도 나중에 살짝 이익을 보게 해주던가 그런게 있습니다

알게모르게 정이 있죠

근데 중국은 그런거 없고 내 사람 아니면 얄짤없고 국물도 없습니다

쳐죽이지나 않으면 다행인 수준...

내 사람, 내 울타리 아니면 얄짤없는게 중국 정서인듯 싶더군요

극도의 이기주의적인 면모가 바닥에 깔려있는듯

사이다패스를 선호하는 요새 트렌드엔 또 그게 맞아떨어져서 더 인기있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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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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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부리0 2019-02-16 (토) 23:19

그런것도 있긴한데
선협물과는 장르가 다른것도 한가지 이유죠.
선협물에선 무조건 수행을 높여야 하고 초반엔 수명문제
수행이 높으면 높은대로 강해져야 할 이유를 붙여놓았기에
기연,보물은 무조건 챙기고 보는겁니다.
또 동료? 끝까지 함께하는 사람이 없는것도 한가지 이유인것 같습니다
현판,회귀,먼치킨 이런류에는
인류 멸망을 막는다거나 같은 목적을 가지고 끝까지 함께할 동료가 있고
주인공이 반드시 필요한건 챙기고 그외에는 나눠주는것인데
결국 강함의 정도(단계) 정보라던가 강해져서 수명이 늘어난다거나 이런게 없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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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빠트려글쓴이 2019-02-16 (토) 23:26

선협물 뿐만 아니라 다른 소설들 전반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시스템 강호지존, 레벨업만이 살길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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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암 2019-02-16 (토) 23:47

대체적으로 그런 건 맞습니다.
근데 아닌 작품들도 있어요.

예를 들어 'The Avalon Of Five Elements'는 주인공이 주변인들에게 많이 퍼줍니다.
(중문제목을 모르겠네요. 영번본으로 봐서)
영약으로 대량의 죽을 끓여서 많은 이들 초청해서 나눠주고
같이 경지상승하고 친목도 다지는 장면도 있습니다.

'아욕봉천'에서도 주인공은 자기만 처묵처묵하지 않고
주변인들에게 도움을 줍니다.
물자를 뿌리기도 하고 깨달음을 주기도 하고 만사 제쳐두고 달려가서 도와주기도 하고.

'설응영주'의 주인공 설응은 잔혹한 세계의 질서 전체를 자기 혼자 힘으로 바꿔버립니다.
어디선가 대량살육이 벌어진다, 이러면 그 세계는 그냥 자기 일 아니라고 외면합니다.
수없이 많은 범죄가 버젓이 벌어지는 곳이죠.
설응은 강력한 무위 + 전세계를 이동가능한 초장거리 텔레포트를 활용해서
모든 마인들에게 전쟁을 선포하고 실제로 다 쳐발라버립니다.
자기보다 훨씬 강한 놈들에게도 싸움을 걸어서 민초들을 구원하고
도저히 못 이기는 놈들은 기억해놨다가 경지 올린 후에 가서 죽여버립니다.
그렇게 몇 만년, 몇십 만년의 세월동안 마인들과 싸워서
결국에는 다 제압하고 세계질서를 통째로 바꿔버리죠.

중판에서 이런 류의 작품이 상대적으로 소수인 건 맞습니다만 없는 건 아닙니다.
위에서 제가 언급한 작품들은 인기도 꽤 있는 편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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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빠트려글쓴이 2019-02-16 (토) 23:54

있긴있나보네요
근데 그런거 수입했다간 호구무새들한테 조리돌림 당하니 사이다패스물 위주로 들여오나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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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녹차 2019-02-17 (일) 08:28

이런 소설들은 선'협'소설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네요.
지금까지 제가 읽은 번역 소설들은 신선이 되기 위해 PK를 밥먹듯이 하는 주인공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니 '선협물'이라기보다는 '수선(修仙)물'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우리 나라의 '신선'은 민간 신앙에서 효자에게 약도 주고 착한 이에게 복도 주는 존재인데 중국은 그런게 없어서 개인주의적인 경향을 가진 건가 싶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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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암 2019-02-17 (일) 14:29

경쟁의 여부 문제인 것 같습니다.
솔직히 수선이라고는 하지만 보통 최종단계 가기 전에는 신선은 아니고 그냥 수행자입니다.
그들은 가야할 길이 아직 멀어서 여유가 없고 경쟁이 격렬해서 남 생각해줄 처지가 아니죠.
배틀로얄을 여러 스테이지로 나눠서 치르는 거나 마찬가지인지라...

최종단계 도달해서 무한의 수명에 확실한 안전, 어마어마한 자원을 획득한 후에는
중국신선들도 나름 기부하고 자선도 베푸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그게 일반인들에게까지 이어지진 않죠.(숫자가 많아도 너무 많기 때문인지...)
주로 하위 수선자들에게 기연이나 던져주는 식입니다. 이것도 복을 주는 거라 할 수 있겠죠.
아니면 이계 침략자들에 맞서서 세계 전체를 수호한다던가...

무사지여에서는 과거에 세계간 전쟁으로 멸망의 위기에 처하자
당시 최강자가 자기 목숨을 희생해서 세계좌표 자체를 옮겨버리는 대마법을 시전해서
세상을 구원했다는 설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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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녹차 2019-02-17 (일) 15:26

아하... 맞는 말씀이시네요.
우리는 솔잎과 이슬만 먹으면서 정신수양으로 바로 등선하는데, 중국은 레벨 하나 올릴 때마다 자원이 엄청 필요하고 그 자원은 다 희소하니 배틀 로얄이 벌어질 밖에요.
게다가 타임 리미트 안에 메이저 업글하지 못하면 늙어 죽는 무시무시한 조건까지 있으니.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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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잔의우유 2019-02-16 (토) 23:54

누가봐도 불필요한 가족애 넣고 후에는 스토리 영향은 커녕 언급 한번조차 안되는 전형적인 한국식 클리셰보다는 이기적인게 더 취향에 맞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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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HS 2019-02-17 (일) 00:18

내 사람이라고 울타리에 넣는 계기가
꽌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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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nz 2019-02-17 (일) 01:24

읽다보면 일본 라노벨, 중국번역소설등의 정서가 약간 이질적인 느낌이 들때가 많습니다
확실히 나라별 소설마다 바탕에 깔린 국민성이 배어나오는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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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ax 2019-02-17 (일) 01:55

중판중에서 아르카나 마법도서관은 안 그러더군요
요즘 이게 학사신공보다 더 재밌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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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룬 2019-02-17 (일) 04:02

구무협에서 신무협 초반쯤 국산 무협지가
가장 정협스러웠는데 요즘은 떼국이나 국산이나
깡패가 깡패질 했네.. 밖에 안 보이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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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천이형 2019-02-17 (일) 11:40

학사신공이 그런게 많이 느껴지죠...지 마누라 남궁완은 사실 자주 보는 사이도 아닌데 마누라 라는 이유로 엄청 챙기고 나머지는 다 이용대상..
일념영원도 보면 먹보 사형제들은 엄청 챙기지만 사실 도둑질에 갑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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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밍또 2019-02-17 (일) 13:11

일념영원 소설은 도둑질 같은걸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하더군요..몰염치.. 미래는 전혀 생각안하고 지 생각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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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녹차 2019-02-17 (일) 15:22

일념영원은 자기가 꽂힌 일을 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을 전혀 배려하지 않고 수단방법도 가리지 않죠.
그러고는 하는 소리가 남을 해칠 생각은 없었다는 거고요.
죄의식이나 양심이 아예 없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중국 코메디 내지 악동일기 보는 기분으로 읽었는데 점점 주인공의 양아치질에 질려 하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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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love 2019-02-17 (일) 21:44

전 별로 그런느낌 못 받음...
반대로 그냥 술에술탄듯 물에물탄듯 이런느낌....

(워터마스터, 아르카나 마법도서관 두개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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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남왕 2019-02-17 (일) 22:16

예전엔 안그랬습니다. 김용선생 보세요. 가장 약삭빠른 위소보조차도 그속엔 천진난만함과 정이 있죠.

중국인들이나 조선족들이 한국서 겪는 문화적 차이를 소개한 최근 잡지기사를 읽었는데요. 조선족들을 따듯하게 바라보자는 취지의 글이었어요.

그중 이런게 있어요. 왜 그들은 한국인이 보기에 한국서 소란스럽고 더럽게하고 폐끼치느냐? 문화적 차이. 예컨데 지하철에서 조용히 하고, 자리 양보하고, 음식냄새 풍기지 않고 이런걸 한국인은 도덕에 의한 자율적 배려로 생각한다면

중국인이나 조선족들은 엄함 규율에 의한 질서로 받아들인답니다. 즉 법적으로 지하철에서 조용히 안하면 처벌받는다 그러면 정말 조용히 합니다만 그런 법이 없으면 지키지 않는 문화인거죠. 자율성의 범위가 너무 작은겁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적응하면 바뀐답니다.

그리고 대단히 냉정하고 합리적입니다. 개인간 신용이란게 약해서 준만큼 받은만큼 계산하고 그 일환으로 도덕, 애정, 돈 등 모든것이 딱딱 떨어집니다.

그게 소설에 반영되는거죠. 일념영원 보세요. 주인공이 나쁜사람은 전혀 아니고 문중의 규칙은 꽤 철저히 지킵니다만 도덕은 없죠. 명시된건 다 지키나 암시적인것은 신경도 안씁니다. 그게 현대 중국인이 생각하는 그나마 선한 모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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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thjam 2019-02-18 (월) 06:34

중국 소설은 못읽어서 모르겠고 일본 라노베 좀 봤는데

맨날 여성 캐릭터들이 남성 캐릭터 두들겨 패고, 이래라 저래라 참견하던데 만약 한국 남성향 소설에서 저런 장면 나오면 고구마 소리 들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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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어 2019-02-18 (월) 13:43

굳이 중국인 성향이 이렇다고 판단내릴 근거로 쓰기에는 좀...우리나라도 판소들 보면 만만찮은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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