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을 많이 빼고 쓴 글이네요.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스타일...
개인적으로 힘을 빼도 너무 뺀 거 아닌가 싶긴 합니다만.
읽기도 편하지만 쓰기는 더 편할 듯...
어처구니 없는 전개를 써먹으면서
'직감이 그렇게 시켰다', '행운스탯 올려서 운빨받았다'
이 두가지 설명으로 다 커버해버리는군요.
남들 다 금방 졸업하는 튜토리얼에서 수백년간 홀로 뺑뺑이돌며 노가다한 이유?
→ '감이 안 좋아서' (달마대사도 면벽을 9년밖에 못했는데, 불안하다는 이유로 폐관수련 수백년 하는 주인공...)
다른 엄청나게 좋은 직업들 다 놔두고 일견 허접해보이는 반격사로 전직한 이유?
→ '직감이 그래서'
뽑기 5회 했는데 그 수많은 스킬들 중에서 이미 가진 강타만 5연속 떠서 강화가 가능해진 이유?
→ '아마도 운빨이겠지?'
현상금을 템으로 받았는데 그 템들에 하나같이 항마력 스탯이 붙은 이유?
→ 이건 직감이나 행운스탯으로도 설명이 안됨. 그냥 운명이 그렇게 흐르는 모양.
(직후에 악마랑 싸움. 항마력은 악마와의 전투시 가장 중요한 스탯이고...)
보면 알겠지만 작가님께 개연성 이런 거 신경쓸 의사 자체가 없습니다.
그러니 그런 거 따지는 독자는 이 작품을 읽어선 안됩니다. 피를 토하게 됨.
그런데 넌 왜 봤냐 하면 뭐 할 말은 별로 없지만
작가님이 아무 생각도 없이 이렇게 쓴 건 아니겠지 하면서 믿는 마음 반으로 봤습니다.
근데 진짜로 아무 생각없이 그냥 지른 것 같더라고요.ㅋㅋㅋ
그래도 어찌저찌 읽다보니 나름 재미가 붙어서 깔짝깔짝 보고 있습니다.
온갖 특전에 스킬강화에 말도 안되는 옵션수치 같은 것들 때문에
처음엔 먼치킨물로 착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드래곤볼식 파워인플레가 일어나기 때문에 먼치킨은 아닙니다.
주인공 전투력이 10에서 300으로 급격하게 늘어나더라도
그 다음엔 350짜리 적이 튀어나오니까요.
워낙 막장스럽게 파워인플레가 일어나는지라
이러다가 나중가면 행성파괴권 날릴 기세...
어디까지 가나 궁금해서 읽는 마음이 반쯤 될 듯...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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