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작가님입니다.
개성공단에서 일하시면서 취미로 작품을 쓰셨던 걸로 아는데
개성공단 폐쇄되고 졸지에 실업자 되면서 전업작가로 가셨던 걸로 압니다.
르피너스의 장난감 실패 이후로 공백기가 있어서 이후론
취업을 하셨는지 모르겠지만요.
이 분 성향이 꽤 더쿠삘이 강합니다.
SF나 판타지 다방면에 조예가 있으시고 설정이나 디테일 측면에서 강합니다.
일단 어느 정도 기본기가 완성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1. 이모탈 워커
처녀작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이것부터 읽었기에...
판타지 세계로 넘어간 한국인이 마법에 재능을 보여 세계의 마왕급 아크리치가 됩니다.
그리고 역시 넘어 온 지구인을 연구해서 다시 지구로 돌아와서
지구를 헬로 만든다는 내용입니다.
실제론 이 과정이 매우 복잡합니다. 지구로 넘어오고 싶어서 한 게 아니라
고룡과 거인 등과 얽히면서 판타지 세계를 거의 멸망시켜 버리고
지구도 결과적으로 거의 멸망까지...
설정도 복잡하고 어지간한 클리셰는 다 섞었습니다.
과거의 위대한 인물들의 영혼을 부활시켜서 경쟁을 시키기도 하고요.
재밌는 건 주인공이 지구로 돌아오면서 소녀의 몸을 얻어서
절반 이상의 분량을 여성체로 보낸다는 겁니다.
이건 100% 작가취향입니다. TS죠. 이거 싫어서 하차한 분들도 많습니다.
일단 완성도를 높게 보지는 않지만
상당히 참신한 내용이라서 추천합니다.
작가의 포텐을 충실히 보여준 작품이라 평가합니다.
2. 뉴빌런
이 작품은 일단 성공작으로 봅니다.
이번에도 법사물로 쥔공은 일만년 이상 전의 고위마법사가 환생환 지구입니다.
그렇다고 고위마법사의 인격이 주체가 아니고 기억만 있습니다.
세계관은 잘 모르지만 워해머나 이런 저런 SF + 판타지가 섞인 겁니다.
작가의 TS 취향이 저격을 받았는지 이번엔 주인공 성별은 양호하고
대신 나머지 주연 2명이 여성체이고 먼치킨스럽게 강합니다.
제목은 뉴빌런인데 그냥 주인공은 사이코패스 마법사 악당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전작과 주인공 성격을 공유합니다.
오타쿠 + 소심한 히키코모리 + 사이코패스 + 이불 밖은 위험해.
잘 모르지만 전작보단 꽤 성공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3. 르피너스의 장난감
문피아에서 연재 안해서 카카오로 봤습니다.
전작의 성공으로 작가님이 자신감을 얻었는지 작가님 취향대로 썼습니다.
일단 시작부터 TS!! 쥔공이 가슴 빵빵하고 허리 잘록한 여성 캐릭터를 만들었고
신의 농간으로 여캐육체로 변하고 맙니다.
별로 여성체란 자각이 없기에 수시로 벗고 싸우기도 하지만 다행이 수치플레이는 없으며
대신 다른 여성조연들의 수난이 심각합니다. 간살 정도는 각오하셔야...
일단 성향은 생존물 + 미궁탐험물 비슷합니다.
내용은 꿈도 희망도 없구요.
작가님이 쥔공 굴리는 수준이 전작을 아득히 초월합니다.
쥔공의 육체가 수십번은 박살나고 쥔공도 제 정신 아닌 전투광입니다.
약간의 휴식과 전투, 전투의 연속이고
한창 내용이 고조되고 흥미가 최고조를 찍을 때 1부 완결로 종료됩니다.
TS물이라 인기가 없어 조기종결됐다는 후문입니다.
물론 저한테는 취향저격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A사과님 작품 중에 가장 완성도 높다고 봅니다.
4. 세상은 게임이 아니다
아직 연재 중입니다.
좀 설정이 직관적이지 않습니다. 쥔공은 회귀했는데
흔한 게임물 + 헌터시스템 + 회귀물 같지만
게임시스템 자체가 함정이라는 꿈도 희망도 없는 설정입니다
이런 류도 저한테는 취향저격이기 때문에
믿고 보고 있습니다.
전 문피아에서 보고 있습니다.
아직 성장중인 작가님이라고 보지만
더쿠삘 충만한 디테일과 상급 이상의 전투신을 보장하는 작가님이고
문장력도 일정 이상이라고 보기에
매우 기대중입니다. 다만 그만큼의 인기가 없는 거 같아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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