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훈이나 뉴빌런작가처럼 TRPG 내공과 시스템으로 다져진 작가들이
마법을 굉장히 화려하고 스웩있게 포장하는데 능한데 반해..
그게 아니더라도 임경배 작가만 해도 마법을 매력적으로 묘사하죠.
삼두표 작가는 판타지 쓴게 햇수로 몇년인데 아직도 마법이 무협지 주술/술법 냄새가
그것도 스웩은 커녕 마법이 그냥 바주카포처럼 묘사되는게 참 안타깝네요.
판타지의 꽃이라면 역시 마법 아니겠습니까. 소드 앤 매직. 그리고 드래곤. 그중에서도 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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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어먹을! 마법 시전이 안돼!
커다란 붉은 용이 신경질적으로 쇠사슬을 뜯어내며 외쳤다. 쇠사슬을 뜯어내도 또 다른 쇠사슬 무리가 접근한다. 잘 떨어지지 않게 발톱이 달린 쇠사슬을 몸으로 떼어낸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마법으로 떼어내어야 하건만, 지금 저 붉은용의 말처럼 마법이 잘 시전되지 않았다. 자신도 마법을 시전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그리고 실패한 과정을 통해 원인을 파악할 수 있었다. 모든 문제는 바로 저 허공에 뜬 해골, 뮤리엘이였다.
카운터 스펠
이미 시전된 마법을 최소하는 디스펠이 아닌, 시전 중인 마법을 방해하는 기술. 상대방의 연산을 파악하고, 상대방의 마법구현에 이종의 마력을 끼워 넣어, 취소 시키는 기술 이였다.
시전하는 마법사보다 연산속도가 빠르고, 본능적으로 마력에 대한 소질이 있어야 가능한, 마법 아닌 마법.
솔직히 그락카론드는 이 상황이 어이가 없었다. 용족의 마법연산은 인간의 그것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빠르다. 인간들이 '수세기에 나올법한 천재라고 떠받드는 마법사의 연산속도'도 용족의 마법연산에 비하면 코웃음이 나올 정도. 인간들이 '용족들은 본능적으로 마법을 펼칠 줄 안다'라고 착각할 정도로 빠른 것이 용족의 마법연산이다. 그런데 저 괴물은 자신을 포함한 6명의 마법연산을 방해하고 있다. 아무리 자신들의 마법연산이 이곳에 펼쳐진 모종의 술수로 인해 느려졌더라도 상상할 수 없는 속도다. 자신을 제외한 모든 용은 알 수 없는 기술에 당황하고 있었다.
'다행이군. 이것에 대해 대처 법을 알아서.'
오랜 시간 동안, 인간세상에서 살아온 그는 이런 카운터 스펠의 대처 법을 잘 알았다. 인간들이 찾아낸 카운터 스펠의 대처 법은 간단했다. 상대방이 연산에 끼어들만한 여지를 주지 않는, 아주 빠르게 완성시킬수 있는 간단한 저 클래스의 마법을 쓰면서 상대하면 된다.
=모두! 고 난이도의 마법은 쓰지 마라. 이건 카운터 스펠이다! 간섭하지 못할 정도로 간단한! 저 클래스 마법을 써라!
그락카론드의 외침이 울려 퍼짐과 동시에 용족들의 몸 근처에서 마법들이 터져 나왔다. 저 클래스의, 굉장히 단순한 마법들. 카운터스펠도 끼어들기 전에 마법이 완성되면 무용지물이다. 완성된 수백여개의 저 클래스 마법들은 느리지만 착실하게 용족들의 몸에서 쇠사슬들을 떼어내고 있었다. 그락카론드는 위를 올려다 보았다. 쇠사슬들의 비가 쏟아지고 그 사이에 오만하게 떠 있는 해골. 뮤리엘이 보였다.
'반드시, 이곳에서 저 해골을 죽여야 한다.'
용족의 마법연산보다 빠른 연산속도, 그리고 지난 90여년간 이빨을 숨기고 고개를 숙일만한 인내심, 그리고 이런 일들을 꾸미는 치밀함. 확실하다. 저 해골을 죽이지 못하면 용족이 멸망할 것이다. 그락카론드는 허공에서 쏟아지는 쇠사슬들을 향해 브레스를 내뿜었다. 황금빛 섬광이 한차례 훑고 가자. 쇠사슬들이 녹아 내렸다.
=곧 죽여주마! 버러지 같은 것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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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맙소사... 도대체 연산속도가 얼마나 빠른 거지?'
순식간에 대응하고 반격하는 용들을 보면서 뮤리엘은 입을 벌렸다.
카운터스펠
뮤리엘의 몸체는 광수정, 광자와 마력을 바탕으로 의식체계를 유지하고 마법을 연산한다. 광자컴퓨터와 같은 성능을 보이는 이 몸체를 가진 뮤리엘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연산능력을 지녔다. 이 몸을 처음 사용 했을 때, 8클래스의 마법도 한 순간에 수백 개씩 연산할 수 있는 성능에 '누구도 이 몸의 연산속도를 따라 잡을 수 없다' 자신했고, 자신 있게 용족을 상대할 비책으로 카운터스펠을 꺼내 들었다. 확실히, 용족을 상대로 카운터 스펠은 통했다. 하지만, 처음에 가진, 연산속도에 대한 자신감은 깨지고 있었다.
몸에 과부하가 걸리기 시작했다.
이 미친 도마뱀들의 연산속도는 무지막지 했다. 전생의 슈퍼컴퓨터와 비견될 것 같았다. 아마 이 공간에 펼쳐진 마력장 아니었으면 자신은 이미 죽었다.
용족들의 마법난사로 죽거나, 혹은 몸에 과부하가 걸려서 몸체가 터지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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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극정광파!
-판데모니엄의 문!
카를이 소환한 지옥문이 열리며 시즈가 발출한 정광파를 집어삼켰다. 너무나 빠른 시전속도에 깜짝 놀란 시즈가 방어주문을 외우는 것과 동시에 시즈를 중심으로 네 개의 지옥문이 새로 열렸다.
시즈가 발출한 무극정광파가 네 개의 지옥문에서 뿜어져 나온다. 한 문에서 나온 광선이 다른 문으로 들어가고 또다른 문에서 투티어나오는 식으로 시즈를 중심으로 무극정광파가 빙글빙글 돈다! 직격당한 것은 아니지만 그 열기만으로도 바위가 녹고 땅이 끓어오른다. 그러나 시즈는 그 안에서도 태연자약했다.
-암흑의회의 4인!
오히려 시즈가 카를에게 판데모니엄의 문을 열었다. 판데모니엄의 문은 누구나 소환하는 지옥문의 주문이지만 그 진짜 주문은 암흑의회의 4인에 있었다. 시즈가 원천주문을 시전하자 카를이 시전한 지옥문이 초기화되며 사라져 버리고 역으로 카를 주위에 네 개의 지옥문이 나타났다.
그리고 문의 안쪽에서 거대한 악마의 일부가 보인다. 너무나 거대해서 이 지옥문을 통과할 수 없는 암흑의회의 악마군주가 문틈으로 눈만 내비치고 있었다. 새빨간 혈안이 카를을 바라보는데 불길하다! 담력이 작은 사람이라면, 아니 일반적인 사람중에 강단있다 싶은 사람들조차 혼절할만큼 무시무시한 눈빛이었다. 그 눈빛에서 갑자기 끔찍한 적색 광선이 폭사되었다.
-혼쇄의 사안!
문틈으로 카를을 노려보던 악마군자가 눈으로 죽음의 저주를 쏘아보냈다. 하지만 카를은 마반경과 항마술, 그 외 각종 보호마법을 시전함과 동시에 몸을 빼냈다.
-주반식(呪反式)!
카를이 펼친 주반식의 대부분이 순식간에 박살나버리는 것으로 보아 이 혼쇄의 사안이라는 저주는 너무나도 강력한 저주였다. 그러나 주반식을 뚫고 저주의 사안에서 발출한 힘이 카를을 집어삼키려는 바로 그 순간 그의 몸이 잠시 반투명해지더니 죽음의 저주를 급하게 피해냈따. 그 짧은 시간에 카를은 악마군주가 사용하는 힘과 그 속성을 읽고 피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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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삼두표 작가의 마법묘사...
“하늘을 가르는 천공의 힘. 슈퍼 라이트닝!”
유리아가 캐스팅을 하였다.
동시에 하늘이 갈라지며 한 줄기 섬광이 크루비의 머리를 내리쳤다.
보통 사람이 번개를 맞으면 온몸이 타 버릴 것이다.
그런데 크루비는 번개를 맞고도 잠깐 움찔거릴 뿐이다.
...
“압축한 빛이 폭발한다. 슈퍼 라이트!”
갑자기 그들 사이에 태양처럼 밝은 빛이 나타났다.
먼발치에서 유리아가 챌린저의 위급함을 보고 급하게 마법을 시현한 것이다.
라이트 마법은 신성 마법이 아니라 마기(魔氣)의 영향을 받지 않아 광도(光度)의 변화도 없다.
슈퍼 라이트는 라이트 마법의 강화판이다. 6서클 마법인데 라이트 마법보다 10배가량 밝다.
그녀는 그 마법에 자신의 모든 마나를 집어넣어 라이트 마법보다 광도를 30배 이상 밝게 하였다.
...
“적을 태우는 화염, 파이어볼!”
마법사들이 일제히 파이어볼을 날렸다. 단순한 파이어볼이 아니다. 저 악마 같은 위인을 반드시 죽이겠다는 의지로 인해 마나홀의 마나가 바닥나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전력을 다해 퍼붓는 파이어볼이다.
“미트라의 분노. 적을 소멸한다. 홀리 라이트!”
뒤를 이어 태양교의 신관들이 굳은 얼굴로 주문을 외웠다. 기존의 홀리 라이트 주문은 ‘미트라의 은혜, 저들에게 내리기를!’이다. 그것과 달리 소멸이란 말이 끼어 있는 건 자신의 죽음을 담보로 적을 소멸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아서다.
“대지의 여신이여, 악의 파멸을 원합니다. 홀리 바인!”
대지교의 신관들이 외치는 주문에도 파멸이란 말이 들어갔다. 주문에 섞인 말이 극단적일수록 소모되는 신성력이 많아진다. 하지만 지금은 그걸 따질 때가 아니다.
“……암흑의 마나. 주인을 보호한다. 다크 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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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 다크 슈퍼, 파이어볼만 들어가면 삼두표 작가 판타지월드의 마법 70퍼센트는 본 느낌입니다.
슈퍼 애로우, 슈퍼 파이어볼, 다크 파이어볼, ... 꼭 네이밍 센스가 중요한 건 아니라지만 참 뭐랄까..
(사회)
나라 꼬라지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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