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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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사망
2.
천국
3.
지옥
4.
불가마
5.
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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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망
영필은 고교 동창들과 야유회를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다.
전세버스는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갑자기 끼~익 소리를 내며
급브레이크를 밟지만, 이미 늦어 앞차와 충돌하며 뒤집어졌다.
정신을 잃은 영필이 깨어나 보니 병원 안이었다.
그런데 침대에 또다른 자신이 누워 있는 것 아닌가.
의사 : 환자분 18시32분 사망하셨습니다.
의사의 사망 판정을 듣고 영필은 정신이 아득해졌다.
놀라 옆을 보니 동창들도 모두 자기처럼 희미하게 병실에 서 있고,
그들의 몸은 차갑게 침대 위에서 식어가고 있었다.
동창들을 챙길 새도 없이 병실 문으로 저승사자가 들어왔다.
저승사자 : 자, 여러분. 주목!
동창들이 저승사자를 바라본다.
저승사자 : 여러분을 저승으로 모시기 위해 제가 왔습니다.
저를 따라 오세요.
동창들은 체념한 듯 말없이 저승사자를 따라나선다.
어느 문을 여니 환한 빛이 비치고 새로워 보이는 곳이 엿보였다.
저승사자의 뒤를 따라 들어가보니 “내세(來世) 안내소”라고
간판이 붙어 있었다.
동창들은 넓은 방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한탄을 한다.
준호 : 이게 뭔 일이람.
성민 : 와이프랑 딸은 어떡하면 좋니.
영필 : 다들 너무 낙심하지 말고 정신을 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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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천국
방에 안내인이 들어온다.
안내인이 30명의 이름을 부르고, 그들을 30개의 방으로 데려간다.
한명이 한 개의 방씩 들어간다.
준호 : 무슨 일일까?
성민 : 방 앞에 무슨 상담실이라고 쓰여 있는데 뭐하는 거지?
한참 지난 후 동창들이 상담실 밖으로 나온다.
동창1 : 하하 역시 교회 다니길 잘했지. 얘들아 난 천국행이다.
동창2 : 흥, 난 교회 안 다녀도 천국행이거든.
동창1 : 에이, 거짓말. 넌 교회도 안 다니고
조상 귀신한테 제사도 많이 지내잖아.
동창2 : 조상을 잘 섬겼다며 유교 천국으로 보내준대.
동창1 : 유교 천국?
동창3 : 넌 기독 천국이지? 우리 집은 절에 다니니까,
난 불교 천국에 보내준대.
동창1 :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하나님은 한 분뿐이고,
부처나 귀신은 다 헛소리인데.
동창2 : 넌 어쩜 그렇게 편협하니?
동창1 : 아니야, 기독교만 진리고, 예수 안 믿으면 다 지옥행이랬어.
동창3 : 우물 안 개구리네.
동창4 : 난 종교인도 아닌데 천국 간다~.
동창1 : 어떻게?
동창4 : 난 맛집 찾아 다니는게 취미잖아. 식욕 천국으로 보내준대.
동창5 : 나는 색 중독자라고 성욕 천국에 보내준단다.
동창1 : 너는 게이 아냐? 동성연애자는 지옥행일텐데?
동창5 : 게이 천국이 있대나 뭐래나.
동창6 : 난 정말 뜻밖이다.
동창1 : 잠깐, 잠깐. 넌 정말 아니다. 너야말로 엉망이잖아.
동창6 : 글쎄, 술 담배 약에 취해 살았더니 환락 천국에 보내준대.
동창7 : 나는 평생 군인으로 살았잖아. 그러니 전쟁 천국으로 가래.
동창1 : 전쟁 천국?
동창7 : 응. 전쟁이 난무하는 곳이래. 밀리터리 매니아의 천국.
동창8 : 난, 전쟁까진 아니고 격투기를 좋아하는 무도인(武道人)이라
격투 천국에 가래.
동창9 : 난 천체물리학 교수잖아. 나보고 우수한 과학자라고
지혜 천국으로 가란다.
동창10 : 어, 그래? 난 철학과 교수잖아.
나도 지혜 천국으로 가라지 뭐냐.
영필 : 그런데 너희 쾌락 천국 말야.
식욕, 성욕, 환락을 아무 대가 없이 누린단 거냐?
동창4 : 아니, 쾌락의 신이 지구에 우리 몸값을 지불한대.
영필 : 너희를 쾌락 천국에 데려가는 대가로 몸값?
동창5 : 응, 그러니 우리는 쾌락 천국에서 열심히 돈을 벌어
몸값을 갚아야한대.
영필 : 다른 조건은 없고?
동창6 : 응, 아무 조건 없이 우리를 받아줘. 단지 몸값만 갚으면 돼.
동창11 : 너희도 다 잘 풀렸구나.
동창1 : 너도 천국행이냐?
동창11 : 응, 난 낚시가 취미잖아, 그래서 낚시 천국에 보내준대.
동창12 : 난 등산 천국.
동창13 : 난 독서 천국.
동창14 : 나는 야구를 좋아하잖아, 그랬더니 나 야구 천국에 가래.
동창15 : 난 테니스 천국.
동창16 : 난 레이싱 천국.
동창17 : 난 바둑 천국.
동창18 : 난 체스 천국.
동창19 : 난 포커 천국.
동창20 : 난 화투 천국.
동창21 : 난 TV 중독이다 보니 TV 천국에 가래. 디지털 멀티미디어 세상.
동창22 : 나는 컴퓨터 게임을 좋아하잖아.
RPG, 전략시뮬, 슈팅, 아케이드. 그래서 게임 천국.
영필 : 다들 잘 풀렸구나.
동창5 : 기대도 안했는데 정말 뜻밖이다.
동창11 : 스포츠, 취미, 게임, 디지털을 관장하는 천국은 여신이 지배한대.
영필 : 여신?
동창11 : 지구의 신은 아버지, 남신이잖아. 얼마나 엄격하고 냉정하니?
영필 : 그렇긴 하지.
동창11 : 율법이며 계명을 잔뜩 내려주고 안 지키면 벌 주잖아.
영필 : 지키기 쉽지 않지.
동창11 : 놀이 여신은 아무 조건 없이 인간을 받아주는 인자한 분이래.
영필 : 너희도 몸값을 갚아야 하니?
동창11 : 놀이 여신도 지구에 우리 몸값을 지불하고 우리를 데려가는데,
우리는 안 갚아도 된대.
영필 : 여신께 갚지 않아도 돼?
동창11 : 응, 우린 완전히 공짜야.
영필 : 굉장히 너그러운 분이구나.
동창11 : 한데 아쉽게 됐다. 우리 모두 이별이구나.
영필 : 그러게, 지구에서는 모두 섞여 살았는데,
종교별로, 직업별로, 취미별로 다 격리되는구나.
.
3. 지옥
한참 지나 안내인이 오더니 영필의 이름을 부른다.
영필은 안내인을 따라 상담실에 들어간다.
상담원 : 어서 오세요.
영필 : 안녕하세요.
상담원 :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며) 어디 자료 좀 볼까?
영필 : 다들 천국에 간다죠?
상담원 : 네.
영필 : 그럼 저도 천국행인가요?
상담원 : 아마도?
영필 : 저는 축구를 좋아하니 축구 천국에 보내 주세요.
상담원 : 어? 이런!
영필 : 왜요?
상담원 : 좀 문제가 있네요.
영필 : 문제라뇨?
상담원 : 영필씨는 아담의 후손이에요.
영필 : 그래서요?
상담원 : 아담의 후손은 지옥행입니다.
영필 : 네? 동창들은 다 천국행인데요?
상담원 : 동창들은 아담의 후손이 아니거든요.
영필 : 무슨 말이에요? 모든 인간이 아담의 후손, 이게 상식 아닌가요?
상담원 : 아니에요, 중동인만 아담의 후손이고,
세계인은 아담의 후손이 아니랍니다.
영필 : 아니, 성경에도 최초의 인간은 아담이라고 쓰여있지 않나요?
상담원 : 창세기 2장에서 중동의 에덴동산에 창조된 아담은
중동인의 조상일 뿐이고,
그 이전에 창세기 1장에서 창조된 세계인이
아담보다 먼저 지구에 널리 퍼져 있었습니다.
영필 : 어차피 나중에 노아의 홍수 때 모두 죽지 않았나요?
모든 인간은 노아의 후손이니, 당연히 아담의 후손이 되는 것 아닌가요?
상담원 : 노아가 봤나요? 세계인이 모두 죽은 것을?
영필 : 그건 아니겠죠.
상담원 : 대홍수 때 지구 곳곳의 고원 지대에
많은 세계인이 살아 남았습니다.
영필 : 대홍수 때 노아의 후손만 살아남은 게 아니라,
세계인도 동시에 살아 남았다구요?
상담원 : 네.
영필 : 하지만, 중동인만 아담의 후손이라면서요?
상담원 : 네.
영필 : 저는 중동인이 아닌데요? 저 한국 사람이에요.
상담원 : 아뇨, 당신은 혈통상 아담의 후손입니다.
영필 : 어떻게요?
상담원 : 이스라엘의 12지파 중 단 지파가 예전에 중동에서 사라져,
아시아로 건너왔습니다.
영필 : 단 지파요?
상담원 : 그렇죠, 당신은 바로 단 지파의 후손입니다.
영필 : 아니, 내가 단 지파의 후손이라니, 도저히 믿을 수 없어요.
상담원 : 모든 자료는 보존돼 있습니다.
영필 : 그렇다고 왜 지옥행이죠?
상담원 : 아담이 명령을 어기고 선악과를 따먹은 것 아시죠?
영필 : 네.
상담원 : 그 일로 아담 때문에 죄값사망 법칙이 도입됐는데,
이는 아담의 후손에게만 적용됩니다.
영필 : 죄값사망 법칙이요?
상담원 : 죄를 지으면 지옥에 간다는, 영적인 형법(刑法)이죠.
영필 : 저도 아담의 후손이니 지옥에 간다?
상담원 : 네.
영필 : 아무 잘못 없어도 무조건?
상담원 : 아뇨, 각자의 죄가 있어야 지옥행입니다.
살면서 죄 지은 적 없나요?
영필 : 허, 물론 이런저런 죄를 짓긴 했죠.
상담원 : 그럼 지옥행.
영필 : 지옥에 안 갈 방법은 없나요?
상담원 : 예수를 믿으면 되죠.
영필 : 기독교?
상담원 : 예수 때문에 믿음생명 법칙이 도입됐으니,
믿음만 있으면 지옥 안갑니다.
영필 : 허, 저는 교회 안다녔는데요?
상담원 : 유대교나 이슬람교를 믿었다면
토라 천국이나 코란 천국에 가는데.
영필 : 유대교, 이슬람교요?
상담원 : 신에게 절대 충성하는 종교죠.
영필 : 그것도 저하고 인연 없었는데.
상담원 : 그렇다면 어쩔 수 없이 지옥에 가셔야 합니다.
영필 : 이럴 수가.
.
4. 불가마
영필은 활활 불타는 지옥의 형틀에 묶여있다.
지옥에서 받은 몸은 고통만 느낄 뿐 불에 닿아도 소멸하지 않는다.
조교 : 너의 주인은 누구냐?
영필 : 나다.
조교 : 뭐라고?
영필 : 내 인생의 주인은 나.
조교가 영필을 감싼 불을 더 타오르게 하며 다시 묻는다.
조교 : 너의 주인은 누구냐?
영필은 비명을 지르며 간신히 대답한다.
영필 : 아냐, 아냐.
조교 : 뭐라고?
영필 : 신이다.
조교 : 똑똑히 대답해.
영필 : 내 주인은 신이시다.
조교 : 그렇지. 잘 말했다. 그렇다면 신의 명령에 복종할텐가?
영필 : 그건 그때그때 다르지.
조교가 영필을 감싼 불을 더 타오르게 하며 다시 묻는다.
조교 : 신의 명령에 복종할텐가?
영필은 비명을 지르며 간신히 대답한다.
영필 : 복종해, 복종.
조교 : 똑똑히 대답해.
영필 : 신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하겠다.
조교 : 그렇지. 잘 말했다. 그렇다면 너의 의지는 어때?
영필 : 나의 의지는 나의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인 걸.
조교 : 시끄럽다.
조교가 영필을 감싼 불을 더 타오르게 하며 다시 묻는다.
조교 : 너의 의지는 어떡할텐가?
영필은 비명을 지르며 간신히 대답한다.
영필 : 나의 의지란 없다.
조교 : 그렇지?
영필 : 내 생각이나 내 의지는 없어. 신의 명령만을 받을 뿐이야.
조교가 박수치며, 형틀에 묶인 영필을 풀어준다.
영필은 신음을 내뱉으며 손발을 주물러본다.
지옥문을 나온 후 영필의 정신이 아득해진다.
얼마 후 영필이 정신을 차려보니 온몸이 상쾌하고 가볍다.
거울을 보니 흰 날개가 등에 달려있고 몸이 너무 아름답다.
천사장이 영필에게 다가온다.
천사장 : 교육 수료를 축하하네.
영필 : 제 몸이 어떻게 된 거죠?
천사장 : 자네는 이제 천사야.
영필 : 천사?
천사장 : 그래, 신을 보필하는 천사.
영필 : 지옥에서 영원히 벌을 받는 게 아니었나요?
천사장 : 아니, 지옥불은 자유의지를 불태워 없애는 공간이고,
끝마치면 천사가 되지.
영필 : 제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나요?
천사장 : 불가마에서 고려청자, 이조백자를 굽듯,
불지옥에서 아름다운 천사를 만들어낸다네.
영필 : 아담의 후손이 지옥에 떨어지면 모두 천사가 되나요?
천사장 : 그래. 아담의 후손은,
살아서는 3세대 인류의 맹주로서 인간을 다스리고,
죽어서는 천사가 되어 신을 보필하지.
영필 : 천사들은 모두 신께 충성하나요?
천사장 : 대부분 그렇고, 간혹 자유의지가 다시 생겨나는 천사는
지옥불에 몇번이고 던져넣어 자유의지를 소멸시키지.
영필 : 아휴, 지옥을 다시 경험한다니 끔찍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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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임무
영필은 천사장의 집무실을 따라들어간다.
천사장 : 자네가 알아둬야 할 게 있어.
영필 : 뭔가요?
천사장 : 예전에 하늘에서 큰 싸움이 있었지.
영필 : 싸움이요?
천사장 : 정글파와 금욕파의 전쟁이었어.
영필 : 우리 신은 금욕파인가요?
천사장 : 왜 그렇게 생각하지?
영필 : 금욕이 도덕적이고 멋있어보이잖아요.
천사장 : 아냐, 틀렸어.
영필 : 예? 그럼 우리 신이 정글파라고요?
천사장 : 그래.
영필 : 정글파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천사장 : 약육강식과 우승열패의 법칙으로 은하계를 지배했지.
영필 : 어? 끔찍한데요. 약육강식이라니.
천사장 : 그래서 루시퍼가 이끄는 한 무리의 천사들이 반란을 일으켰어.
영필 : 반란?
천사장 : 그래. 우리 은하계를 정글은하계에서 금욕은하계로
탈바꿈시키려 했지.
영필 : 그래서 어떻게 됐나요?
천사장 : 대학살과 파괴가 벌어졌지.
영필 : 결과는?
천사장 : 정글파와 금욕파의 승부를 더 이상 지속할 수 없어,
대리전을 벌이기로 했지.
영필 : 대리전?
천사장 : 하늘에서의 엄청난 학살과 파괴를 막기 위해,
지구에서 대리전을 벌이는 거지.
영필 : 구체적으로?
천사장 : 지구에서 정글파가 득세하면
하늘에서 정글파의 영역이 확장되고,
지구에서 금욕파가 득세하면 하늘에서 금욕파의 영역이 확장되는 것.
영필 : 육식을 금지하는 불교가 득세하면
하늘에서 금욕파의 영역이 확장되겠군요.
천사장 : 그래.
영필 : 정글파는 금욕의 반대라면 탐욕인가요?
천사장 : 맞아.
영필 : 탐욕을 부리는 자본주의가 득세하면
하늘에서 정글파의 영역이 확장되겠군요.
천사장 : 그렇지.
영필 : 카톨릭은 금욕인가요 탐욕인가요?
천사장 : 신부와 수녀가 결혼하지 않으므로 금욕파지만,
돈을 욕심내고 성욕을 채우면 탐욕파.
영필 : 복잡하군요.
천사장 : 그런 면이 있지.
영필 : 19세기 제국주의 시대는 약육강식의 법칙이 지배하는,
정글파 우세 시대군요.
천사장 : 지금은 어떨까?
영필 : 불교도 돈에 집착하고, 자본주의는 극대화되고,
완전 탐욕의 시대네요.
천사장 : 그래, 금욕파의 영역이 꽤나 쪼그라들었지.
영필 : 근데 정글파와 금욕파의 전쟁이 벌어지는 것 치고는
지구가 평화롭네요?
천사장 : 법치주의를 통해 중용의 가르침이 지구의 질서를 유지하기 때문.
영필 : 중용?
천사장 : 탐욕과 금욕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극단주의를 배제하는 것.
영필 : 중용을 실현하는 수단이 법치주의군요.
천사장 : 그러니 지구에 기본 질서가 유지되지.
영필 : 그렇다면 저의 임무는 뭔가요?
천사장 : 우리 신은 정글파랬잖아.
영필 : 네.
천사장 : 인간들을 탐욕으로 유혹해.
영필 : 그래도 될까요?
천사장 : 까라면 까는 거야.
영필 : 신의 명령인가요?
천사장 : 당연하지.
영필 : 아까 은하계라고 하셨나요?
천사장 : 응.
영필 : 은하계의 정글 신과 지구의 중용 신은 어떤 관계죠?
천사장 : 설명하기 복잡한데, 결론적으로는 외손자야.
영필 : 서로 싸우지 않아요?
천사장 : 응, 지구신은 중용으로 기본질서만 유지하고,
정글신과 금욕천사의 대리전에 간섭하지 않아.
영필 : 그렇다면 탐욕활동을 할 때 지구신의 눈치를 볼 필요 없겠군요?
천사장 : 맞아. 노터치.
영필 : 이용당하는 지구인이 불쌍해요.
천사장 : 동정심을 버리고 임무에 충실해야지.
영필 : 인간들, 지구를 떠나면 천국에 갈 수 있으니까 보상이 되겠죠.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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