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만화책- 엘디가인 [エルデガイン -導きの神-] 1989~1990

90년대 명지에서 나오던 작은 500원짜리 드래곤볼 해적판에 부록같이 달려 나오기도 하던 거 기억하실 분도 계실겁니다. 그런데 이 명지판은 삭제와 수정이 되어있었답니다  ㅡ ㅡ.. 이 작품은 해적판 업체로 완결까지 3권으로 끝냈는데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다른 세계...전차와 미사일.폭탄과 같이 마법.초능력이 공존하며 사람과 

드래곤(여기서 드래곤은 큰 드래곤이 아닌 사람처럼 두 발로 걷습니다)  날개 달린 용인 족이랄까요? 

그밖에도 동물형 수인이나 도마뱀형 수인같은 다양한 종족이 사는 세계입니다.

 이들은 사람과 친하게 이야기하며 같이 살아가기도 합니다. 옛날에는  이 세계 드래곤들은 사람을 지배했으나 

어느 날..어느 존경받던 드래곤 지도자가  선포합니다. 

"사람은 노예가 아니다! 그들과 친구로서 같이 지내야 한다!" 이에 대한 반발에

 "물론 거저 하는 게 아니다.드래곤 목숨과도 같은 내 두 날개를 잘라버리는 고통 속에 동족들에게 애원하겠다!" 

놀라는 드래곤들 앞에서 그 드래곤은 스스로 자기 소중한 두 날개를 잘라버렸습니다.

 이리하여 드래곤과 사람은 대등한 생물로서 공존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오랜 세월 속에 두 나라로 나누어진 세계. 

루아소테 제국과 테크피아 제국으로 나누어져 100년 긴전쟁을 치룹니다 

루아소테 제국 황제 흑룡황은 말 그대로 검은 드래곤이며  그 힘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전제정치를 벌이며 사람돠 용인이 아닌 종족을 차별대우하여 극중에 새 수인들이 쟝과 류미르를 돕던 이유가

수인이나 다른 종족에 대해 루아소테보다 차별이 없는 테크피아로 가고자 하던 것일 정도.  

테크피아 제국 역시 황제는 로드 아리스렌. 백룡황이라고 불리는 그는 관대한 드래곤이자 더불어 사람들을 

해방시킨 드래곤 로드 아르타레마스 후계자 (아들은 아닙니다.아들인 파이어는 테크피아군 엘리트 초능력부대 장교로 복무)

이지만 루아소테와 달리 1명이 강력한 전제정치를 벌이지 않고 황제와 같이 입헌 내각으로 다양한 종족이 참여해

의회에서 정치적 현안을 다루는 모습이죠.

 

그리고 두 날개를 스스로 자른 로드 아르타레마스는  은퇴하여 작은 마을에서 조용히 살면서 그 마을에서 부모를

 전쟁으로 잃은 형제(사람)를 돌보고 살아갑니다.

저 드래곤이 로드 아르타레마스.... 어릴적 쟝에게 텔레포트..공간이동술을 가르쳐주는 회상

형인 소슈아.

 그리고 이 형제에서 형 소슈아는 커서 군인이 되어--형은 매우 상당한 초능력자- 

중령으로 진급하여 테크피아 초능력자 부대 엘리트 장교입니다. 그리고 아우인 주인공 쟝이 16살이 되어 어느날 등산을 가던 길에 

테크피아 군 공격을 받는 루아소테군 수송기에서 떨어진 괴이한 냉동캡슐을 발견합니다. 

쟝은 평범하게 살아가는 소년이지만 정의감이 매우 강하고 남을 돕는데 몸을 아끼지 않습니다

극중, 소슈아가 류미르에게 쟝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 어릴적에 몸이 약해 괴롭힘을 당했던 쟝이지만

거대한 마수에게 쟝을 괴롭히던 동네 골목대장이 죽을뻔했는데 되려 쟝이 몸을 아끼지 않고 마수에게 들이박아

구해주고 등짝에 마수의 발톱에 큰 상처까지 입었답니다. 마을 어른들이 총가지고 와서 마수를 쏴죽였기에

누구도 죽지 않았고 이후로, 목숨을 구해준 쟝에게 골목대장이 그동안 괴롭힌 것을 사과하고 목숨을 구해줘 고마워해하며 

친구가 되었다는 것. 이 이야기에 쟝이 쑥쓰러워하고 류미르는 미소지으며 쟝은 자상하구나~ 이러죠

쟝과 류미르

캡슐 안에선 잠을 자는 또래 소녀가 있었죠. 그 아이를 데리고 집에 와 눕혀 돌보는데 시간이 지난 눈을 뜨는 소녀

 그러나 기억을 잃고 ..단지 이름을 류미르(명지 해적판에선 이름이 미르카)라는 것만 기억할뿐입니다. 한편..류미르를 찾는 

루아소테 장군 칼로스(다른 해적판 이름은 가로우즈) 그는 엄청난 힘을 가진 초능력자이지만 너무나도 냉혹하고 

다른 사람을 파리같이 여기는 괴물입니다. 

그가 미르카를 쫓으며 쟝과 류미르..그리고 초능력이 동원되던 액션도 나온 작품이었죠

루아소테군 초능력자 장교를 겨우 텔레포트로 쓰러뜨리고(빛보다 빠른 속도로 돌격하여 벽에 처박아 쓰러뜨림)

기절했던 쟝, 그리고 그 루아소테군 장교 공격으로 기절했던 류미르까지 구해내어 테크피아로 데리고 온 소슈아

해당 장면에서 10년만에 재회한 형.....이

그런데, 소슈아가 "언제까지 여자애 앞에서 팬티 차림으로 있을 거니?" 라고 말하여 기겁하는 쟝

한국에서 정발판이 나오지 않았답니다...

그나마 이 해적판 3권짜리 책이 무삭제급이라서 더 기억에 남는데 

류미르가 기억을 되새겨 가버린 섬..이 섬에 류미르에 대한 비밀이 있는데 이걸 추적하고자 군대를 이끌고 온 칼로스 

류미르는 사실 기억을 다 찾지만 차마 말 못합니다.. 제목처럼 고대문명 엘디가인의 엄청난 기술력 때문에

창조된 자신이 수천여년동안 살아오며 사람에게 배신당하고 아주 지옥같은 삶을 지냈기에

그 엘디가인 힘만 노리고 온 자들에게 시달렸고 이번에도 온갖 고문도 당하고 총에 맞아 죽습니다만

불사신이라 살아나죠. 창이나 칼에 뚫리고(.......써전 아이즈에 나온 후지이 야쿠모 여자판;;;)

쟝이 되려 보호하려다가 류미르가 알아서 방패가 되어 피범벅이 되고도 난 불사신이니 걱정마라고 합니다

쟝이 버럭거리지만

그런 류미르는 엘디가인에 대해 입다물지만 눈치가 빠른 소슈아나 파이어는 대충 짐작합니다

"류미르는 숨긴다고 하지만 얼굴만 봐도 거짓말하고 있음을 알겠더군요? 뭔가 엄청난 힘이 있음을 숨기는데 우린 어찌해야할까요?"

 이런 소슈아에게 상관인 용인족 파이어도 으음.. .  뭐라고 해야할지 고민합니다.

그래도ㅡ 쟝이나 여럿을 믿으며 엘디가인이 있는 곳인 섬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이 섬에는 온갖 괴물들이 있어서 침입자를 막고 있습니다. 침을 뱉는데 그 침에 맞으면 뼈만 드러나고 다 녹아버린다든지. 촉수같이 공격하여 사람 사지를 다 절단내버리고. 온갖 맹수에서 벌레 벌 1마리에 쏘이면 사람이 죽어버리는 곳. 

주인공 일행은 류미르 덕에--류미르가 팔에 난 문신을 보여주자 괴물들이 그냥 비켜주지만--- 아무 일없이 섬으로 들어가지만. 

뒤따라온 루아소테 군은 이 괴물들과 죽어라 싸움질을 벌이죠. 그 덕에 꽤나 잔혹한 전투 장면들이 나왔는데 

이 장면들..5 00원짜리 명지판 드래곤볼 해적판에 딸려나오던 판에선 아예 페이지 채로 삭제했더군요. 

베르세르크를 불멸의 용병이란 제목으로 낸 해적판에서 매 기사단을 페무트 부활로 제물로 줘서 모가지가 날라가고 사지가

뜯겨먹는 부분을 엄청 아예 통째로 삭제한 것처럼.

그런데!? 죽은 병사 시체들을 늑대무리가 와서 뼈만남기고 먹어버린다든지 그런 장면도 삭제없이 나와서 3권짜리 해적판에선 나왔었답니다. 

--류미르가 불사신이라서 참 고생 좀 하죠. 자길 좋아하는 쟝에 대하여 사랑하게 되면서 그를 지키고자 몸을 아주 

여러 칼날에 뚫려버리기도 하고, 마지막에 가서야 죽지 않은 그녀 정체가 나오죠

악역인 칼로스(이렇게 눈을 잃는 쟝이지만 나중에 류미르 아버지가 고쳐줍니다.)

여담으로 아우가 칼로스에게 죽었다는 걸 전해듣은 형 소슈아는 분노로 이를 갈다가 이가 빠질 정도이고 "용서못해!

칼로스 ! 죽여버린다! 내 아우를!!!!!" 이라고 외치며 닥돌....하지만 칼로스랑 맞붙지도 못함;;

이 칼로스 정말 개쌍늠인데 부상당한 부하들을 가차없이 마수들에게 먹이로 던져주지 않나...

앞서 말한대로  류미르는 인조생물체였고  불노불사였지만  수천여년동안 살아오면서 무수한 문명에서 이용당하던 삶이었습니다

그녀 과거에선 도저히 행복이라는 게 없었고 사람들에게 악마로 취급당하여 죽임을 당할 부상을 입고 내쫓겨야 했죠

같이 있던 거인 로봇이 바로 아버지(로봇 속에 있는데 류미르랑 판박이 얼굴로 아득한 옛날에 첨단문명을 가진

다른 곳에서 자신과 딸을 실험하여 이렇게 만든 것)

칼로스에게 쟝이 죽어서 멘붕한 류미르를  칼로스가  흡수하여 불사신 괴물이 되어 지가 신이라고 미쳐돌아

흑룡황에게 가서 두 날개를 잘라내고 이 세상을 차례로 공격하여 멸망시키고 자신이 창조한 생물이 세상을 지배한다는

개소리나 떠벌립니다. 이러면서 루아소테군 부하들도 괴물로 변형 진화시켜버렸죠

초능력자인 루아소테군 여장교인 사라 소령, 1명만 겨우 달아나는데 이 여자는 반제국 민중전선 스파이였던 것

나중에 쟝과 류미르를 돕던 초능력자 장교 테크피아군인 시아소가 사라를 구해내고 이 인연으로 이 둘도 마지막에

결혼하여 아버지를 쏙 닮은 딸 쌍둥이를 낳게 되더군요.

소슈아 옆에 있는 떡대가  시아소로 사라와 나중에 결혼하게 됨

얼굴을 봐도 사람보단 수인에 가까운 인종이네요.

생긴 건 무섭고 과묵하게 ...나오지만 저래뵈도 정도 깊고 남을 배려하는 자상한 타입인데 덩치와 얼굴이 뭔가 무서운 느낌이라

극중에 쟝과 류미르를 돕고자 초능력을 보여주며 덤벼라! 라고 으르렁거리는데 적들이 겁먹고 우르르 달아나죠

이 모습에 되려 시아소가 뭐...뭐야?? 놀라더니만 

" 내가 그렇게 무섭나..왜 저리도 무서워하는데.....?? 라고 구석에서 속상해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겉과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그렇다고 약한 것은 아니고 극중에 꽤나 강하여 화낼때 정말 무지 무서움.

류미르가 루아소테에게 고용된 수인 용병단에게 잡혀가 고문같이 괴롭힘당할때도 

시아소가 엄청 화낸 얼굴로 "그 얘 놔둬라, 당장 풀어줘! 라고 나타나 용병 단에게 화내기도 하고 한 수인이

몸을 부풀게 하여 "날 공격하면 크게 터져서 이 도시 절반은 날아갈거다. 무고한 이들까지 다 죽이고 싶진 않겠지?"

라고 하자 분통해하면서도 차마 공격하지 못합니다.(도우러 온 소슈아가 쉽게 녀석을 처리하고 폭발도 막음)

사라는 루아소테군이니 일단 적이지만 다친 그녀를 군말없이 상처도 치료해줌.

이 와중에 기절한 사라 옷을 벗겨야 했으니 나중에 사라가 정신이 들자 화낸 얼굴로 당신! 내 옷을 벗긴거야!?

내 알몸을 봤다는 거지!라고 소리치며 내 나이 24살....아직 남자 경험도 없고 남자에게 알몸을 보인 건

아버지 말고 없는데!!! 라고 통곡하자

왠 마수를 잡아다가 통구이를 해먹던 시아소는 아무렇지 않게 "당연하지. 옷을 벗겨야지 상처를 치료하고 붕대를 쓸 수 있잖아?"

라고 대꾸하고 이 인연으로 둘이 친하게 지내죠... 이때, 시아소가 떡하니 통구이 마수 대가리 구이(엄청 큼;;;)를 주니 

처음에 식겁하지만  그래도 배가 고프니 먹던 사라

이후에  사라는 칼로스 때문에 괴물이 되어버린 부하들을 초능력으로 죽이는데 한 부하가 몸이 반 정도 날아가자 이성을

찾고 죽여달라고 하는 걸 죽이기도 하죠(헌데 이 괴물들은 죽으면 엄청난 충격파를 내는 통에

보통 사람은 반죽을 정도로 치명상을 입는 게 가관이라..사라도 큰 부상을 갑자기 당하게 됩니다..그래도 안 죽지만)

다른 곳에서 이 괴물들을 죽이던 소슈아와 파이어 대령(쟝과 소슈아 형제를 돌봐준 로드 아르타레마스의 친아들인 용인족 장교)과 

다른 테크피아군 초능력부대  장교 동료들도 이 충격파를 맞고 피를 토하며 

"이것들이 죽기 전에 참 멋진 선물을 주는군!" 이라고 이를 갈죠...그래도, 이들 누구도 안 죽고 살아남음;;

죽었던 쟝은 누가 잃었던 눈까지 고쳐주는데 바로 그가 류미르의 아버지였죠

그는 류미르와 자신에 대한 모든 걸 설명해주고 류미르를 구해달라고 합니다.

(줄거리 보면 알겠지만 좀 갑툭튀가 있는 듯...아무래도 인기가 없어 빨리 끝내고자 한 느낌)

그래서, 쟝이 가지고 있던 공간이동능력(이것은 할아버지라고 부르며 따르던 로드 아르타레마스가 가르쳐준 초능력으로

빛보다 빠르게 움직이지만 체력이 소모가 심한 게 흠...)을  통해 칼로스의 몸에서 류미르를 꺼내버리자 

신이라고 자뻑하던 칼로스 몸이 붕괴되더니만   슬라임처럼 되어버린 채로 이성도 날아가 류미르를 흡수하려고 합니다

이때 , 이걸 가로막으며 류미르의 아버지가 칼로스를 잡아버리고  마지막 힘을 다하여 류미르를 평범한 사람처럼 만들어버립니다.

그리고, 류미르의 아버지 자신은 고대문명의 기술력이 남아있는 존재라 이 세상에 존재하면 안된다고 하면서 미소지으며 

"쟝, 류미르를 부탁한다. 

류미르, 넌 이제 평범한 사람으로서 살아가다오. 쟝과 같이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렴."

라는 말을 남기고 괴물 칼로스를 길벗삼아 마지막으로 자폭합니다.

네! 알겠습니다라고 다짐하는 쟝과 슬피 우는 류미르.

그리고......

루아소테와 테크피아의 영구적인 평화협정.

괴물이 된 칼로스에게 두 날개를 잃은 흑룡황도 모든 전쟁을 끝냅니다.

흑룡황도 은퇴하여  로드 아르타레마스랑 술이나 마시며 이야기하는 걸로 늘그막 삶을 지내고

어른이 된 쟝과 류미르는 결혼하여 아이를 얻고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사라나 다른 이들도 가정을 이루고 뭐 이렇게 다 같이 모여 잔치를 즐기면서

류미르는 아버지를 회상하며 행복해하며 가족사진을 찍으며 이렇게 끝납니다.

마지막 장면....아들을 낳고 쟝과 아들과 같이 모두 사진을 찍는 류미르

추억의 만화이기도 하지만 꽤 재미있게 보았는데 아쉬운 게 후반부를 너무 급하게 끝낸 듯...인기가 없어 그런 건지

알아봤더니 일본에서 평가는 듣보잡이었더군요...

작가는 로만시아나 신비의 세계 엘 하자드같은 게임 원작 만화를 그리기도 했는데 

아쉽게도 인기 작가는 아닌지라... 일찍 은퇴하고 말았답니다.

인기가 없으니 애니같은건 나온 적이 없으나 드라마 시디가 만들어진 적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