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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다리]

이별을 준비하다.

오수튄 2019-07-17 (수) 13:30 조회 : 3198 추천 : 21

우리집엔 12살 된 고양이가 2마리 있습니다.

한마리는 나이에 맞지 않게 팔팔하고 한마리는 이제 곧 무지개 다리를 건널 것 같네요..

평소에도 정수기 물만 찾고 물갈이를 하는 탓에 수분공급이 많이 안되서 그런지 신부전증이 있어서

신장 기능을 잃었다고 합니다. 2년 전에 한마리 보냈을 때 제때 검사만 해줬어도 이런일은 없었을텐데

애기낳고 이것 저것 치이다 보니 신경을 못써서 결국은 이런 일이 또 일어나네요...

늘 애교도 없고 지 필요할때만 비빈다고 구박하고 새벽에 괜히 운다고 구박하고.... 지금 생각해보니

대체 왜그랬을까 늘 후회만 남습니다.

와이프가 키우던 고양이라 저는 2년 정도밖에 같이 살지 않았지만 그간 미운정이 많이 들었나봅니다...

또 이별을 준비해야하는데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막막하네요....

지금 키우는 반려동물들 많이 사랑해주세요^^ 늘 후회만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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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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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사랑랜드 2019-07-17 (수) 15:17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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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튄글쓴이 2019-07-17 (수) 18:08

감사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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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oon 2019-07-17 (수) 16:54

제가 키우는 건 아니지만 동네 똥괭이들 보면 마음이 쓰입니다...
어차피 저나 걔들이나 한번 사는 삶인데 호의호식까지는 아니라도
나름 즐겁게 살다가야 되는데 말이죠... 어차피돈이 없어 못키우지만
돈 있더라도 떠나보낼 때 상실감을 생각하면 더욱더 못키울 것 같습니다...
모쪼록 너무 슬퍼마시고 마지막까지 함께 있어주시길...
기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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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튄글쓴이 2019-07-17 (수) 18:01

저도 길냥이들 보면 안쓰러울때 많습니다.
나름 사람들이 데리고 키우면 이 보다 더 좋은 삶을 살텐데... 싶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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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진 2019-07-17 (수) 17:11

20년도 더 지났는데 기르던 개가 차에 치어 죽고 환청까지 들리던 바 있었죠
이후로 동물은 안 키웁니다..

(다만 잠깐 맡은 경우는 몇번 있었지만요)

너무나도 가슴 아프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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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튄글쓴이 2019-07-17 (수) 18:01

갑자기 원치 않게 보내셔서 속상하셨겠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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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진 2019-07-17 (수) 18:07

정작 울지도 않고 덤덤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환청이 들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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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약과칫솔 2019-07-17 (수) 20:36

저도 어릴 때 키우던 강아지를 보낸 이후로 무서워서 못 키우겠더라구요. 아들이 브라우니를 안데려왔으면 생각도 안했을 겁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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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싱글이다 2019-07-17 (수) 20:43

언제나 준비를 해야 하는 건데 힘든건 어쩔 수 없이 감당해야하는게 어려운거 같습니다.
다만,,,,,, 나보다 먼저 보낼 수 있는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가 먼저가면 남은 아이들이 더 슬퍼할까봐 걱정이 되요.. 차라리 내가 슬퍼하는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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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콩우유 2019-07-17 (수) 21:44

세상의 모든 이별은 슬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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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줘요배트맨 2019-07-17 (수) 22:40

아..저도 고양이 두마리 키우는데 그날이 올걸 생각하면 눈물이 나옵니다..,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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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튄글쓴이 2019-07-18 (목) 18:03

꼭 마주쳐야 할 시간이지만... 제가 죽을때 동시에 같이 가면 얼마나 좋겠습니까ㅠㅠ 무지개 다리 보낼때 까지 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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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냥해옌니 2019-07-18 (목) 00:03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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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신공 2019-07-18 (목) 00:56

https://cafe.naver.com/catnkid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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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도리 2019-07-18 (목) 07:56

마음이 착잡하네요..

미운정이 무섭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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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녘 2019-07-18 (목) 12:15

사람으로 치면 호상 입니다.
낳고, 죽는 것이 자연의 섭리인데 ...
제 명 다하고 죽는 것이니 섭섭함 없이 보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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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뱅이s 2019-07-18 (목) 16:08

14년 같이살고 신부전으로 보냈습니다. 마지막 일년은 거의 수액치료로 정신없었네요.
제 능력 이상으로 잘 돌봐줬다고 스스로 위로도 하고 주변에서도 그랬다고 해줬지만 왜 그렇게 미안하던지..
일년의 투병기간 동안 나름 이별을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경험상 별 도움이 안됐습니다.
와이프 분과 서로 잘 위로해주시는게 가장 좋을 듯 합니다.
거의 5년 전이지만 아직도 그립고 가끔 사진보고는 눈물날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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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튄글쓴이 2019-07-18 (목) 18:02

저희도 수액으로 연명 시킬까 생각도 했지만 오히려 장시간 고통스럽지 않을까 생각 들어서... 이제 보내줘야겠다 하고 집으로 데려 왔습니다. 그래도 눈에 익은곳에서 주인 보고 가는게 덜 서운하고 편하지 않을까 해서요... 기억속에 오래 남을 듯 합니다. 이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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