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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이] 

"4명 목숨 구하고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는 개, 수안이에요. 멍!"

[정보]
글쓴이 : 포이에마 날짜 : 2019-01-05 (토) 15:58 조회 : 935 추천 : 3  

영국 출신 父犬과 한국 母犬사이서 출생
2년간 훈련 후 치열한 경쟁 끝 구조견 발탁
8년간 맹활약…새 주인 찾아 여생 즐길 예정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수안’이라고 해요. 우리 집은 좀 독특해요. 경기 남양주시 오남읍에 있는 경기 남양주소방서 오남119안전센터 2층 건물이 제가 사는 곳이랍니다. 제 가족은 여기서 근무하는 16명의 소방대원이에요. 가족이 많아서 행복하답니다!

지난 2015년부터 호흡을 맞춘 이승호 핸들러와 인명구조견 수안이 산에서 수색훈련 중이다. /오남119안전센터 제공

저는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특수대응단에서 ‘인명(人命)구조견’으로 일하고 있어요. 제 아버지는 오래전 영국에서 인명구조견이 되기 위해 한국으로 건너왔어요. 저는 삼성화재 구조견센터에서 영국 출신 아버지와 한국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2008년 태어났어요. 그리고 3살 때인 2010년 이곳에 왔어요.

독특한 이력만큼 이름도 소중하답니다. 제 이름은 소방본부 홈페이지에서 ‘국민 공모’를 통해 지어졌거든요. 어느 분께서 ‘빼어날 수(秀)’와 ‘편안할 안(安)’을 합쳐 ‘수안’이라는 이름을 지었고, 제 이름이 됐죠. 제가 인명을 구해서 대한민국이 편안해지라고 붙이신 것 같아요.

◇8년간 190회 넘게 출동…4명 목숨 구해
이름을 잘 지어주신 덕분인지, 저는 8년간 4명의 목숨을 구했어요. 그리고 안타깝게도 미처 구하지 못하고 돌아가신 세 분을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기도 했어요. 지금까지 8년간 190번 넘게 출동했네요. 저는 지금껏 견생(犬生) 대부분을 산등성이와 무너진 공사장 같은 곳에서 실족하거나 건물에 깔린 사람을 구하는 일로 시간을 보냈어요.

2016년 10월 경기 시흥시 생태공원에서 이틀 동안 실종됐던 김모씨를 인명구조견 수안이 발견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016년 10월 경기 시흥시 갯골생태공원에서 김모(83) 할아버지를 찾았던 일입니다. 김 할아버지는 산책을 나섰다가 돌아오지 않았고, 가족은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고 들었어요. 하지만 수색에 나섰던 경찰은 김 할아버지를 찾지 못했죠. 바깥에선 벌써 매서운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할아버지도 나이가 많아 시간이 없었습니다.

수색 이틀째 오전. 현장에 도착한 저는 코를 바닥에 붙이고 생태공원 곳곳을 누볐습니다.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움직이는 사람과 한곳에 머문 사람에게서는 다른 체취가 납니다. 한 시간 만에 제 코에 위험한 상황에 처한 사람의 체취가 느껴졌습니다. 늪지대로 향한 저는 의식이 희미한 김씨 할아버지를 발견했어요. 할아버지는 다리를 다쳐 움직일 수 없는 상태로 누워있었습니다. 구급대원은 저체온증이 심해 자칫 조금만 늦었어도 생명이 위험할 뻔했다고 했어요.

지난해 10월 경기 용인시 물류센터 공사장 축대벽 붕괴사고 당시 이승호 핸들러가 인명구조견 수안에게 지시하고 있다. /오남119안전센터 제공

물론 매번 생존자만 발견한 것은 아니에요. 작년 10월 경기 용인시 물류센터 공사장 붕괴 사고 때의 일이에요. 오전 10시 30분에 공사장 뒤편 야산 축대(築臺)벽이 와르르 무너졌어요. 축대벽 주변에 있던 근로자 8명이 다쳤고, 미처 피하지 못한 근로자 2명을 흙더미가 그대로 덮쳤습니다.

저는 사고발생 후 약 4시간 뒤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축대벽이 무너진 공사장을 열심히 돌아다녔고, 20분 뒤, 흙 아래에서 움직이지 않는 사람의 냄새가 났습니다. "멍! 멍!"하고 크게 짖었죠. 2015년부터 저와 호흡을 맞춘 제 담당 소방대원 이승호(35) 핸들러(handler)가 쏜살같이 달려왔어요. 아저씨를 찾아내기는 했지만 이미 호흡이 멈춘 상태였습니다. 이럴 때면 참 많이 슬퍼져요.

◇2년간 고된 훈련 받아…합격률 75%
저는 ‘잉글리쉬 스프링거 스파니엘’이라는 종이에요. 제 조상들은 오래전부터 레저 사냥에서 사람을 도와 뛰어다녔다고 해요. 수색 본능이 뛰어나고, 사람하고 친하게 지내요. 저 말고는 독일산 셰퍼드, 벨지안 말리노이즈, 래브라도 리트리버, 보더콜리 등 5개 견종이 주로 훈련견으로 선택된다고 들었어요.

지난 2011년부터 선발된 후배들은 대구 달성군에 있는 중앙119구조본부 인명구조견센터에서 훈련을 받고 있어요. 2년간의 훈련을 모두 마치면 마지막으로 시험을 봅니다. 시험과목은 핸들러가 지시한 자세에서 20분 이상 움직임 없이 유지하는지부터 2만㎡(약 6050평) 안에서 20분 이내에 숨어있는 두 명의 사람을 찾는 일까지 12개가 넘는 항목입니다. 300점 만점의 시험에서 210점 이상을 얻어야 합격이에요.

고된 과정을 이겨내고 저는 인명구조견이 됐습니다. 저처럼 활동하고 있는 동료 인명구조견은 전국에 모두 28마리에요. 소방대원 전체가 5만명쯤이고, 펌프차와 물탱크차, 사다리차 등 소방장비가 약 9000대인 것에 비하면 꽤나 적은 숫자죠? 인명구조견이 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승호 핸들러와 수안이가 훈련을 마치고 함께 경례하고 있다. /오남119안전센터 제공

◇사람 환갑 나이에 새 주인 찾아 평범한 삶으로
하지만 세월 앞에 장사가 없더라고요. 이제 저도 벌써 10살이거든요. 사람으로 치면 환갑(60)이에요. 체력이 점점 떨어져 구조활동을 할 수 없게 됐어요. 지난달 초까진 출동을 기다렸지만, 지금은 은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는 남들보다 더 오래 일해서 자랑스럽답니다. 보통 8살이 넘으면 체력과 후각능력이 떨어져 수색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하는데, 저는 이것보다 2년 더 현역으로 뛰었죠.

저는 곧 정들었던 오남119안전센터를 떠납니다. 소방당국이 지난달부터 2주 동안 저를 분양받기 원하는 사람들의 지원을 받았다고 들었어요. 4명이 지원했다고 하더라고요. 서류 검토와 제가 살게 될 곳의 환경을 조사해 오는 16일 새로운 주인을 최종적으로 결정한다고 하네요.

비록 저는 떠나지만, 오남119안전센터엔 대담(9), 아롱(4) 두 후배가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어요. 또 저를 대신해 산등성이를 누빌 전진(3)도 지난달 초에 왔어요. 세 인명구조견이 사람들이 위기에 닥쳤을 때 달려가 구해내리라 믿어요. 그럼 저는 이제 제2의 견생을 살겠습니다. 멍멍!

Si vitam para mortem 생명을 원하거든 죽음을 생각하라

바람도리 2019-01-06 (일) 09:07
그동안 고생했군. 남은 여생은 스트레스 받지 않고 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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