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인데.. 우울증이 생겼나 봅니다..

사무실 옆 조립식 건물 옥상에서 엄마 고양이가 총 4마리 새끼를 낳았어요

한.. 두세달즘 됐나봐요.

순식간에 2마리가 행방이 묘연하더니

엄마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 두마리만 남게 됐죠..

그때부터 두어달간

고양이가 나와있으면(지붕위에 틈에서)

휘파람 분 후 간식과 사료를 주기 시작했어요.

한달도 안되서

휘파람 소리만 들리면 새끼 두마리가 우당탕하면서 뛰어나왔죠..

어미 냥이는 절 알아보면서도 경계했지만

애기들은 가까이는 못와도

둘이서 나란히 서서 절 보면서 계속 울 정도로 친해졌어요

그러던 어느날 아침 출근을 하니까..

새끼중 한마리가 주차장에서 ㅠㅠ

머리가 으깨져있어서 처음엔 아닌줄 알았는데

특이한 코옆 점때문에 알았어요..

물청소를 하면서 나는 피비린내가 하루종일 가더라구요.

그때부터였나

남은 새끼한마리가 불러도 한참 뒤에나 오고

먹이를 줘도 그냥 보는둥 마는둥

채 며칠도 안되서

어미고양이가 지금 한 1주일 넘게 안보이더라구요.

남은 새끼 고양이 하나 있는데

아침에 밥 한번 주고 저녁에 한번 주는데

먹긴 먹는데 통 모습을 안보여줘요.

아마 우울증 같은게 아닐까 싶은데..

어미가 떠난건지.. 어디서 죽은건지..

저 새끼 고양이는 얼마나 더 살런지..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