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발톱 가는 기계 사용해보신분?

전 자르는 것만 쓰는데 저도 써보신 분들 댓글 보고 싶어요.
하지만 왠지 자동으로 된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느낌이 들어요.

자동 급수기랑 정수기를 제외한 반려 용품이 자동으로 되는 게 제대로 돌아간 적이 없고
개들한테 나쁜 일만 있어서 그런지 더 그렇네요;;

제가 써봤는데...
한번쓰고 창고행 이었어요 ㅋㅋ

개들이 모터 소리 겁나 싫어하는데 흠..
특히나 발톱은 겁나 예민해서 한번에 깍는것도 아니고 오랫동안 가는거면... 그거 버틸 강아지 없을꺼 같은데요.

청소기 소리에 기겁 하길레 청소기 키고 먹이주고 키고 먹이 주고 반복하니까 청소기 위치에 앉아 있던데요. 잘못된 주입식 교육이 이렇게 무섭다는 것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던 일이 떠오르네요.

스크래처를 사용해 보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고양이용은 많이 나와 있는 데 반해 강아지용은 거의 없긴 하던 데 못 쓰는 나무판이나 도마에 사포를 붙여서 스크래처로 만들고 훈련 시켜서 자연스럽게 발톱을 갈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동영상을 보니까 사포로 긁게 만드는 영상이 많군요)

그리고 발톱을 깍지 못하게 하는 건 아마 과거 기억속에서 발톱을 깍았을 때 안 좋은 기억이 남아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고 보니 시골에서 기를 땐 발톱관련해서 걱정은 한 번도 안했는 데..
그 당시엔 흙땅이어서 맨날 들고 파는 게 일이었고 난 그걸 메꾸는 게 일이었는 데 ㅋㅋ

... 자르는걸 대체하시기에는 어려울거에요
님 손톱 안자르고 갈아서 길이 맞춘다고 생각해보세요.....

도구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적절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반려견이 기피하게 된 도구나 행위가 있을 때는 부정적인 기억을 긍정적 기억으로 덧씌워 주는 식으로 교육합니다. 예를 들어, 씻는 것을 기피한다면 당장엔 씻기려 하지 말고 씻는 것과 관련된 장소나 물건에 대한 좋은 인상을 덧씌우는 데 집중합니다. 간식과 놀이로 욕실로 유도하고 적응해 감에 따라 바닥에 물을 붓거나 반려견에게 물을 흩뿌리는 식으로 점점 더 씻는 과정과 흡사한 형태로 상황을 변화해 나가다 보면 최종적으로는 씻기를 좋아하는 반려견이 되기 마련이지요.
발톱 정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기피의 정도에 따라 첫 교육의 방식이 결정될텐데, 정도가 심하다면 주인이 멀리서 발톱깎이를 집어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간식으로 보상하는 형태부터 시작합니다. 여기에 적응하면 점점 가까이 접근하고, 발톱깎이로 몸-발 순으로 터치한 후 보상하는 형태로 발전시킵니다. 익숙해지면 발톱 자르는 시늉도 조금씩 내어보고 완벽하다 싶을 때 실제로 발톱 정리를 합니다.
윗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거친 바닥면을 스스로 긁도록 해 발톱을 정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도 목표 행동을 유도해 내기 위해서는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교육의 과정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