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식빵이가 출산했습니다

제 다리옆에 엎드려서 골골대다 갑자기 진통이와서 저도 어쩔줄몰라 허둥대다 일단 만들어뒀던 박스집을 내주니 

얼른 들어가서 바닥을 긁기 시작하고 나왔다 들어갔다를 3시간이상 반복하는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비까지 내리기 시작하고..

안에 들어가서 조용히 있길래 진통이 길어지나 싶어 얼른 집에서 저녁먹고 나와 들여다보니 이미 4마리가 꿈틀거리고 있고

바로 한마리 더 낳고 핥아주기 시작하네요.

준비해온 평소 좋아하던 습식들로 먹여주고 두시간쯤 지켜보다 귀가했는데....

어두운 새벽 귀가 전 이렇게 사진한장만 찍고 온게 화근이었나봅니다.

꼼꼼히 확인했어야 했는데..

다섯마리가 전부인줄 알았거든요..

이른 아침 다시 확인해봐도 다섯마리..

박스 내부 정리 좀 해주려고 밖으로 유도했더니 등 뒤 구석에 한마리가 세상한번 못보고 무지개 다리를 건넜네요. ㅠ_ㅠ

다 제탓인것 같아 계속 마음이 무겁습니다..

아이는 근처 꽃나무 아래 묻어줬어요.

꽃으로 피어나 엄마를 만났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