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한 애기 길냥이 분양합니다.

사연이 좀 길지만 요약할께요.
1. 이 주 정도 전 어느 집 담벼락 안에 너무 어린 애기 고양이들을 발견.
2. 일 주 정도 전, 어미가 다른 아이들 셋을 물고 이주한게 이미 오래라고 들음.
3. 아이들이 숨어지내는 담벼락 안 실외기 주변 초목이 다 뽑히고 수상쩍은 음식이 등장.
4. 곧 한 마리만 남고 나머지 둘의 흔적이 아예 사라짐.
5. 담벼락 집주인이 남은 한 마리를 향해서 비비탄 총을 난사함.
6. 너무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그 한 마리를 구조.
7. 구조 후, 담벼락 안 쪽 실외기 주변이 철조망으로 도배가 됨.
8. 담벼락 안에 죽은 줄 알았던 다른 두 마리가 갑자기 다시 나타남.....
9. 초목을 다 뽑고 총 쏘고 철조망을 치는데 숨어있을 수 있는 공간도 밥도 없었지만, 다시 나타나서 어쨋든 구조......

저는 마당에 순둥이 남매가 있어서 맡을 수 없어서요ㅜㅜ.
아기 고양이들이 너무 순하고 조용합니다. 어미랑 일찍 떨어져서 그런가.
그런 환경에서 버텼는데 호기심도 많고 적응도 잘 하구요.
근데 저희 순둥이들은 순둥을 넘어서 너무 소심해서 애기 고양이한테도 도망가요.
합사는 커녕.. 또 마당인지라 아기들이 어디로 튈지 몰라서 돌볼 수 없다보니
여기저기 입양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께서는 댓글이나 쪽지 남겨주시면 연락드릴께요.

한 마리 먼저 구조하고 너무너무너무 귀여워서 덜컥 키우고 싶었지만..
마당에 밥먹으러 오는 길냥이들도 한 둘이 아닌데 저렇게 애기들을
풀어둘 수 없어서요. 진짜 귀요움...
아직 애기 솜털이라 이름은 뽀송이들입니다.

용인입니다. 댓글, 쪽지 주세요.
비슷한 내용으로 냥카페들에도 곧 올라갈테지만, 가입 후 등업이다 뭐다 규칙이 많네요ㅜㅜ